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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회 폭력사태 관련 황교안·심재철 고발…한국당 내에서 나오는 책임론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2.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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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자유한국당 규탄대회 과정에서 발생한 국회 폭력사태 관련자를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와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불법 폭력집회를 주최·선동하고 집회 참가자의 폭력을 수수방관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 폭력에 동원된 무리들이 국회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의원들에게 지시한 심재철 원내대표를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극우보수단체들을 동원해 폭력사태를 유도·방조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민주당 설훈·홍영표 의원 등에게 폭력과 위협을 가한 성명불상의 사람들, 정의당 당원 및 국회사무처 직원 등에게 욕설과 폭력을 가한 성명불상의 사람들을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집회 참석자들이 17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집회 참가자들의 주요 혐의로 지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퇴거불응죄, 일반교통방해죄, 특수공무집행방해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을 들었다. 황 대표와 심 원내대표, 조 대표에 대해서는 각 범죄 혐의에 공모하고 교사·방조해 국회 침탈행위를 주최하고 선동한 혐의 내용을 고발장에 담았다.

여당은 이번 한국당 규탄대회 과정에서 생긴 폭력사태에 대해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대표의 극우 공안정치가 국회를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며 "한국당의 지지자들은 물론이고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성조기를 들며 국회를 점거하고 폭행과 광기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법 폭력집회를 선동하고 폭력과 침탈을 수수방관한 최종 책임은 황 대표에게 있다"며 "이 사건은 정당이 기획해 의회 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한 사태다. 한국당의 동원 계획과 집회 계획이 공공연히 나돈다"고 최고 수준의 수사와 처벌을 요구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당 내에서도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규탄대회 일부 참가자들이 다른 당 국회의원과 당직자를 폭행하는 등 국회가 아수라장이 되는 것을 유도·방치했다는 지적이다. 당 일각에선 전날 폭력 사태를 우려해 국회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지도부가 경내 규탄대회 강행을 고집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당이 외연확장이 아닌 극우세력만을 안고가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내년 총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당 수도권 의원은 전화통화를 통해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손 쓸 새 없이 벌어졌다. 지도부와 당 행사가 강경보수 위주로 흐르고 있어 고민스럽다"며 "이렇게 되면 중도층과 수도권 표심은 다 날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태로 당 지도부가 수사를 받게 된다면 이미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태 당시 현직의원 60명이 고소·고발을 당한 한국당 입장에서는 더욱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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