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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대표급 출마 이슈로 삐그덕…총선기획단 "전략지에 나서라"·홍준표 "왈가왈부 말라"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2.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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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이 당대표급 지도자들에게 '전략적 지역' 출마를 권고했다. 이는 사실상 '험지 출마'를 종용한 셈이어서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중량급 인사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17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를 지냈거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해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 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략적 거점지역이란 20대 총선에선 다른 당 후보가 선출됐지만, 한국당의 자체 여론조사 및 지역평가 결과 중량감 있는 주자가 나설 경우 역전이 가능한 지역구를 뜻한다. 이는 사실상 '험지'로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이 이에 해당한다.

당내에서는 전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나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혹은 대구 출마를 염두에 둔 홍준표 전 대표 등이 '험지 출마'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총선기획단의 입장 발표에 즉각 반발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입당한 이래 24년간 글래디에이터(검투사) 노릇만 해 왔다"며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정하고자 한다. 당에 그다지 공헌한 바도 없이 양지만 좇던 사람들이 숨어서 더는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태호 전 지사 측은 "그간 당이 바라는 대로 출마를 해왔고, 20대 총선도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며 "그간의 이러한 모습이 고려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당내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황교안 대표의 출마 관련 입장이 언제 나올지도 주목된다.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은 "지도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디에 나가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당장 당 대표가 먼저 험지 출마 여부를 밝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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