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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진단, 경제구조 변화로 저물가 확대...이주열 "디플레이션 우려 상황 아냐"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12.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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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저물가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1%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물가상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이어지는 저물가 현상이 경제구조 변화로 인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한 한은은 우리나라뿐 아닌 전 세계적으로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저물가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총재는 △글로벌화 및 정보기술(IT) 발전에 따른 생산·유통비용 절감 △해외 직접구매 확산 및 공유경제 활성화 △고령화·자동화 등 노동시장 변화가 물가 상승 압력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구조가 변하면서 통화정책의 파급경로와 효과가 과거와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은은 물가 상승률 구조 변화와 관련한 사례로 저물가 상황에서 일어나는 기업의 상품가격 조정 방식 변화를 언급했다. 국내 기업의 생필품 판매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저물가 상황일수록 기업이 가격조정 빈도를 줄이고, 대신 조정이 이뤄질 땐 조정폭을 더 크게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은 기업이 비용 상승 등의 가격 인상 요인을 가격에 곧바로 반영하지 않고 미루다 가격을 조정할 때 한번에 큰 폭으로 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물가 상황이 기업의 가격조정 행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경기와 물가 간 관계에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달라진 가격조정 행태를 보이면서 경기 과열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전통 경제이론이 현실에 잘 들어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총재는 저물가 기조 확산이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제기된 측면이 있었고, 어느 정도 바로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다른 요인들을 세분화해서 설명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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