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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보다는 워라밸, '일·가정 양립'이 '일 우선' 첫 추월…육아휴직 복직은 짙은 그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2.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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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과거와 달리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워크라이프밸런스)'을 중시하는 국민들이 점점 늘어가는 가운데 일과 가정이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일을 우선시한다는 비율을 넘어섰다. 또한 아빠들의 육아휴직 사용도 통계작성 이래 최다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9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여긴다는 응답이 44.2%로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42.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일을 우선시하던 사회에서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회로 변화하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육아가 여성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아빠들의 수도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1만7662명으로 1년 전(1만2042명)에 비해 46.7%나 불어났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이 18일 발표한 '2019 일·가정 양립 지표'. [그래픽=연합뉴스]

다만 여전히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9만9199명으로 가운데 남성은 17.8%에 불과했고 여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8만1537명으로 82.2%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정부는 육아휴직을 권장하고 있다. 육아휴직 대신 근로시간을 단축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한 국민(3820명)도 1년 전보다 35.4% 늘었다.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기업 및 기관 수 역시 3328개로 1년 전보다 18.8% 증가했다.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과 인센티브 확대로 최근 4년 간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육아휴직 복귀자들에 대한 법적·정책적 배려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직장에 복직한 근로자 7만8460명 중 79.1%(6만2044명)는 복직 후 동일한 직장을 1년 이상 계속 다니고 있었다. 즉, 육아휴직에서 복귀한 직장인 10명 중 1명은 1년을 채 못 버티고 회사를 떠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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