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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3만3000달러...6·25 이후 500배 증가에도 소득증가 효과는 약화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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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3000달러대에 진입했다. 1953년 통계 작성 이후 503배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실질소득이 늘고 물가가 오르면서 1인당 GNI가 상승한 과거와 달리 환율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이 커지면서 소득증가 효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은 국민소득 통계의 기준 시점을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새로 편제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달러화 기준으로 1인당 GNI는 2018년 3만3434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기업, 정부 등 한 나라의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생산활동에 참여해 벌어들인 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GNI는 그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3000달러대에 진입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1953년 1인당 GNI는 76달러로 신·구 시계열 수치에 차이가 없었지만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349달러에서 3만3434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1954~2018년 중 1인당 GNI 증가율은 연평균 10.0%에 달했다. 1인당 GNI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1970~1979년으로 연평균 22.8%에 달한다. 반면 2000~2009년에는 연평균 6.1%까지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1인당 GNI 6.4%로 증가율이 2000~2009년 연평균 대비 반등한 것이 환율 효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질소득 증가율과 물가상승률 하락을 원화가치 상승이 상쇄하면서 달러화 기준 1인당 GNI 증가율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1인당 GNI 증가에도 체감소득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가계 소득에서 세금이나 보험료 등을 빼고 처분가능소득(구매력)을 나타내는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 비율은 1975년 77.9%로 나타났지만 지난해에는 54.3%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기업, 정부 소득 비중이 커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생산구조에서 농림어업 비중이 축소되면서 임금근로자가 크게 늘고, 자영업자들은 법인화되면서 기업 소득이 가계 소득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증가했다"며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계정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국민계정 기준년을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한 한은은 5년마다 국민계정 기준년을 개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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