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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 사직의 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2.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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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이른바 '조국사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을 가해 온 진보학자 진중권 교수가 동양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진 교수는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라며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에 나오는 대사를 인용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심경을 전했다.

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마지막 수업 마치고 미리 써놓았던 사직서 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직서를 담은 사진도 공개했는데, 최종 근무일은 12월 31일이라 써있다. 진 교수는 이후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라며 "이젠 자유다!"라는 게시글도 남겼다.

'가오"는 얼굴이라는 의미의 일본어로, 보통 자존심을 이를 때 쓰는 속어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베테랑에서 배우 황정민이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대사를 해서 널리 쓰이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른바 '조국사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을 가해 온 진보학자 진중권 교수가 동양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2012년 2월부터 동양대 교양학부에서 재직해온 진 교수는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동양대 측은 진 교수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 교수가 사직서를 작성한 날짜는 지난 9월 10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된 시점이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도 동양대 교양학부에서 함께 재직했는데, 딸을 위해 최성해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진 교수는 조 전 장관에 대해 일관되게 비판적 입장을 보여 왔고, 사직서를 작성할 무렵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또한 진 교수는 지난 10월 tbs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에 출연해 '진보의 기성세대로서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이제 이끌던 시대는 지난 것 같고, 물려줘야 한다"며 "진보가 거의 기득권이 되어버렸단 느낌이 든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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