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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서 무연고 무덤 이전 중 유골 40여구 발견…5·18 연관성 드러날까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2.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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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옛 광주교도소에서 무연고 분묘 이장 작업 중 유골 40여구가 발견됐다. 이에 법무부는 유골의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19일 옛 광주교도소 부지 내 무연고 묘지 개장 작업 중 신원 미상의 유골 40여구를 발굴했다고 20일 밝혔다. 유골이 발굴된 곳은 법무부가 솔로몬로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대상 부지로 무연고자 공동묘지가 일부 포함된 장소다.

법무부와 광주교도소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옛 교도소 부지 내 무연분묘를 개장해 옮기는 작업을 해왔다. 법무부와 광주교도소는 부지 내 놀이형 법체험 테마파크인 '솔로몬 로(law)파크' 조성을 위한 작업을 벌여왔다.

옛 광주교도소서 무연고 무덤 이전 중 유골 40여구 발견. [그래픽=연합뉴스]

이번 개장 작업이 이뤄진 분묘는 교도소 안에서 사망했지만 가족 등 연고가 없어 매장된 곳이다. 현장에서 발굴된 유골은 함평 국군통합병원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5·18기념재단과 법무부는 유골 40여구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월 단체 관계자는 무연고 사망자에 신원 표식이 있기에 만약 이런 표식이 없는 유골이 확인된다면 5·18 당시 암매장된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솔로몬로파크 조성 사업을 위해 무연분묘 개장을 하면서 나온 것이라면 5.18 당시 암매장과는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본다"며 "행방불명자 가족 등의 유전자 정보와 비교하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도 "신원 미상 유골은 DNA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을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유골이 대량으로 발굴된 옛 광주교도소 부지는 1980년 5월 계엄군이 주둔해 있으면서 담양과 순천 쪽으로 이동하는 차량과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수십 명이 희생된 곳이다.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 22호이기도 한 이곳은 수많은 시민군 등 5·18 관련자들과 민주화 인사들이 옥고를 치른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 2015년 문흥동에서 삼각동 신축 시설로 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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