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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너도나도 멀티 플랫폼에 도전장...크로스 플레이 상용화될까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12.2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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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모바일과 PC의 경계를 넘어선다는 의미의 ‘크로스 플레이’가 게임업계 트렌드로 부상했다. 현재까지는 PC와 모바일을 오가는 수준이지만 향후 5세대 이동통신(5G)의 발달과 스트리밍 플랫폼이 안착할 경우 멀티 플랫폼의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퍼플', 넥슨의 V4는 별도의 PC버전 '클라이언트'를 활용해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퍼플은 키보드·마우스에 최적화된 조작기능과 입력지연을 최소화 하는 시스템을 통해 모바일과는 다른 형태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K급 해상도를 지원하고 시야거리도 200% 증가해 모바일보다 넓은 시야로 플레이 가능하다.

넥슨, 'V4' PC 베타 버전 출시. [사진=넥슨 제공]<br>
넥슨, 'V4' PC 베타 버전 출시. [사진=넥슨 제공]

엔씨의 퍼플이 플랫폼 형태의 서비스라면 넥슨의 V4는 별도의 PC버전 클라이언트를 선보였다. 에뮬레이터(스마트폰 앱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가 아닌 기존 PC 온라인게임처럼 클라이언트를 내려받아 실행하면 된다. 기존 계정으로 로그인해 연동할 수 있다.

넥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바일 기기 제약으로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이용자를 위해 V4 PC버전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넥슨은 자사의 대표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멀티플랫폼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국내외 시장에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글로벌 멀티 플랫폼 프로젝트 1탄이라는 명명 하에 개발 중인 이 게임은 국내 게임으로는 처음 콘솔과 PC의 글로벌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일찍부터 PC뿐 아니라 콘솔 진출에 집중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스핀오프 '섀도우 아레나'를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내년 상반기 국내외 출시를 목표로 한다.

김광삼 펄어비스 총괄 PD는 이 게임을 멀티 플랫폼으로 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 서비스는 PC부터 시작하지만, 서구권은 콘솔 플랫폼이 시장의 주를 이루기 때문에 콘솔 버전도 개발 중이다. 또 현재 내부에서는 PC와 콘솔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는 블루스택, 녹스 등 앱플레이어 서비스에서 시도됐지만 올해는 게임사들이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며 업계 트렌드로 정착한 모습이다. 

멀티 플랫폼 전략은 중국의 물량 공세 및 판호 제한으로 위축된 아시아권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펄어비스의 '쉐도우 아레나'. [사진=펄어비스 제공]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면서 글로벌 메인 시장인 서구권을 공략하기 위해 콘솔을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게임 개발로 자연스레 눈을 돌리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몇 년전만 해도 한국 게임업계에서 콘솔을 타깃으로 삼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봐도 무방했지만 콘솔로도 진출한 배틀그라운드, 검은사막이 성공하면서 업계 전반에 분위기를 고무시켰다"고 밝혔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5G 환경도 멀티플랫폼을 통한 크로스 플레이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최근 다수의 이동통신사가 구독형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힌 만큼, 플랫폼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술의 발달, 업계의 이해관계, 시장의 선호로 한국 게임사가 멀티플랫폼 분야 개척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게임업계 트렌드로 부상한 '크로스 플레이'를 위한 멀티 플랫폼 구축을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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