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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수출규제, 7월 1일 전으로 조속히 회복돼야"...아베 "당국간 대화로 풀자"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2.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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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제8차 한·중·일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관한 회담을 통해 "일본이 취한 조치가 지난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수출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입장을 보였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중국 청두 현지 브리핑을 통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가진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일본이 취한 수출규제 조치가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며 아베 총리의 각별한 관심과 결단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아베 총리는 "3년 반 만에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들었다"며 "수출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답했다. 또한 "우리는 이웃이고 서로 관계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샹그릴라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한일 당국 간) 실무협의가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아베 총리와 함께 독려하자"고 하면서 "이번 만남이 양국 국민에게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최근 일본이 취한 일부 수출규제 조치 완화를 설명했고, 문 대통령은 "일본이 자발적 조치를 한 것은 나름의 진전이고 대화를 통한 해결에 성의를 보여줬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청두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출규제 문제를 촉발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서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히 존재했다, 문 대통령은 '행정부가 사법부 판단에 개입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밝혔고, 아베 총리 역시 '한일청구권협정에서 이 문제가 해결됐다'는 점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 정상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변인은 앞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동북아 3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공감한 양국 정상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정상 간 만남이 자주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수출규제 해제 시점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두 정상이 의견을 나눴지만 그 내용을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 내용은 향후 논의되고 협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기한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기한을 말씀 드릴 수 없지만 무작정 길어질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어느정도 기한 안에는 이 문제가 풀려야 된다는 데 대해 양국도 인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 정상이 언론 보도를 통한 내용 외에 직접 서로의 육성을 통해 당사국 입장을 듣는 자리였다"며 "이번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와 대화로 문제를 풀자는 데 양 정상이 합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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