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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영입인재 1호는 최혜영...사고로 발레리나 꿈 접고 여성 척수장애인 첫 재활학박사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2.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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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인재영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호 인사로 여성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을 영입했다. 1호 영입인재라는 상징성 있는 인물로 유명인사가 아닌 무명의 40대 여성 장애인을 내세운 점이 이목을 끈다.

이해찬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영입인재로 최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최 이사장의 영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 이사장은 신라대 무용학과를 다니며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2003년 스물넷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다. 발레리나의 꿈을 접은 최 이사장은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강의와 교재개발, 프로그램 연구에 몰두했다.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인재영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호 인사로 여성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을 영입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2009년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국·공립기관, 전국 대학 등에 출강하며 직장과 학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 앞장섰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교육 의무화 제도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다.

2010년에는 서울여대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7년에는 나사렛대에서 재활학 박사 학위를 따냈다. 여성 척수장애인으로 재활학 박사가 된 것은 최 이사장이 국내 최초다. 현재는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과 함께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최 이사장은 교육과 강연 활동뿐 아니라 연극, 뮤지컬, CF 및 의류모델 등을 통해서도 장애인식 개선에 노력해왔다.

최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하기에는 별로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여성이지만, 저 같은 보통 사람에게 정치를 한번 바꿔보라고 등을 떠밀어준 민주당을 믿고 감히 이 자리에 나섰다"며 "저는 제가 아닌 이 땅 모든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주목을 위해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발표를 시작으로 영입명단을 잇달아 발표하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 전환에 시동을 건다. 이날 최 이사장을 시작으로 내년 설 연휴 전까지 10여명의 영입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영입인재 대부분이 최 이사장처럼 '시련과 고난, 절망'을 '불굴의 도전, 희망'으로 바꾼 인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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