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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게임업계 결산] ③넷마블, 新사업·장르로 '신성장동력' 모색...2020 방준혁의 큰그림은?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12.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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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한국 게임업계 핵심인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가운데 넷마블의 2019년은 여타 게임사의 행보와는 조금 달랐다. 기존 인기 장르를 탈피해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개발함과 동시에 非게임 분야로 눈을 돌리며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10월에는 웅진 코웨이에 대한 인수 선언을 하며 게임사업으로 확보한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스마트홈 비즈니스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격적인 결정 뒤에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C게임 기반의 넷마블을 모바일게임 강자로 바꾸고 공격적인 투자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방준혁 의장이 내년을 맞아서는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정식 글로벌 출시되는 BTS 월드. [사진=넷마블 제공]
26일 정식 글로벌 출시되는 BTS 월드. [사진=넷마블 제공]

◆ 'BTS월드'부터 '일곱개의 대죄'까지…新 장르로 전한 신선함

넷마블이 올한해 선보인 신작은 모두 기존 한국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었다. 올해 출시를 목표로 준비했던 일부 신작의 서비스 일정이 연기되면서 1~2분기 신작부재로 실적은 좋지못했다.

상반기 실적부진로 인한 우려가 커졌지만, 넷마블은 '일곱개의 대죄 : 그랜드 크로스', 7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BTS월드' 등을 출시하며 다양한 유저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일곱개의 대죄 : 그랜드 크로스'의 경우 동명의 인기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주인공 멜리오다스의  멜리오다스의 여정을 거의 그대로 따라간다. 원작을 충실하게 따라간 전개와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은 이전에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신선함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 출시된 방탄소년단 매니지먼트 게임 'BTS월드'도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중이다. BTS월드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활용해 만드는 스토리텔링형 육성 모바일 게임이다. 다양한 시네마틱 영상과 화보, 음원 등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팬들에게 선보였다.

'킹오파 올스타'는 SNK의 유명 격투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원작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또한 철권, 사무라이 쇼다운등 다양한 작품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여러 캐릭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스타 2019에 참가한 넷마블 부스. [사진=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지스타 2019에 참가한 넷마블 부스. [사진=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 2020 상반기도 기대모은 신작 대기중…IP의 힘 보여줄까

2019년을 마무리하는 넷마블은 내년 상반기부터 기대를 모으는 신작을 발표한다. 지난달 열린 지스타 2019에서 선보인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A3:스틸얼라이브'가 먼저 상반기에 유저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출시 전 사전 예약이 시작된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서구권에서 높은 IP 인지도를 갖고 있는 매직: 더 개더링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전략 대전 장르다. 앞서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지스타 2019에 공개되면서 탄탄한 게임성, 짧은 플레이타임 등을 호평 받은 바 있다. 특히 'BJ와 토너먼트' 이벤트를 통해 e스포츠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복합장르 게임 'A3:스틸얼라이브'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18년 첫 공개 후 줄곧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A3:스틸얼라이브를 내년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A3는 지난 2002년 출시한 PC RPG 'A3'의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이다. 국내에서 최선호 장르로 꼽히는 모바일 MMORPG에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배틀로얄'을 접목한 복합장르 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스타 2019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된 '제2의 나라'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이 지스타 2019에서 최초로 공개한 신작 '제2의 나라'는 '레벨5'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함께 개발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의 IP를 기반으로 한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과 같은 그래픽과 스토리를 앞세운 모바일 MMORPG다. 카툰렌더링 방식의 화려한 3D 그래픽, 수준 높은 컷신을 앞세워 원작의 감성을 강조했다.

 

‘제 13회 EY 최우수 기업가상’에서 마스터상을 수상한 방준혁 넷마블 의장. [사진=넷마블 제공]
‘제 13회 EY 최우수 기업가상’에서 마스터상을 수상한 방준혁 넷마블 의장. [사진=넷마블 제공]

◆ 사업의 대가 방준혁, 웅진코웨이 인수로 非게임 분야 신성장동력 발굴?

새로운 장르의 게임과 지스타2019서 보여준 성과도 넷마블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지만, 올해 넷마블의 가장 큰 이슈는 두 건의 기업인수합병(M&A) 추진이었다. 연초 넥슨은 넥슨 매각전에 뛰어들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비록 설립자인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의 지분 매각 보류로 없던 일이 됐지만 만일 성공했다면, 한국 3대 게임사 중 2곳이 합쳐져 공룡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넥슨 매각은 없던 일이 됐지만, 넷마블은 현재 웅진 코웨이 인수협상을 진행중이며 내년 상반기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넷마블이 넥슨 인수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업체 중 하나라는 점에 주목했다. 넥슨 인수 무산 이후 게임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선회한 것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그간 해외 시장 개척자 역할을 자처해 온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한 새로운 영역에 도전에 나섰다는 것도 우리 게임계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 이후 게임사업으로 확보한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스마트홈 비즈니스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흥행 리스크가 큰 게임사업보다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이러한 결정에는 공격적이고 과감한 시도로 넷마블의 부흥기를 이끈 방준혁 의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 의장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 넥슨의 김정주 대표와 함께 한국 게임 시장의 성공 스토리를 써 온 인물이다. 방 의장은 2000년 넷마블을 창업하고 ‘온라인 게임의 퍼블리싱’ 사업 모델을 게임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1년부터 방 의장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회사의 미래 전략을 모바일 중심으로 바꿨다. 2012년 12월 ‘다함께 차차차’의 성공을 시작으로 ‘모두의마블(2013년)’, ‘몬스터 길들이기(2013년)’, ‘세븐나이츠(2014년)’, ‘레이븐(2015년)’, ‘마블 퓨처파이트(2015년)’ 등 굵직한 히트작을 연이어 쏟아냈다. 넷마블은 히트작이 장기 흥행하면서 2017년 연간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성장의 기로마다 방 의장의 선택은 '신의한수'가 돼 넷마블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상반기 부진했지만, 새로운 장르의 작품이 흥행하면서 하반기 실적개선에 성공한 넷마블은 내년 상반기부터 기대작을 선보인다. 방 의장의 큰그림이 2020년 넷마블을 어떻게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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