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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게임업계 결산] ④펄어비스, 검은사막으로 '초대박'…차세대 신작'도 대기중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12.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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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한국 게임업계 핵심은 누가 뭐래도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지만, 2019년 게이머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게임사는 펄어비스였다. 지난 4월에는 자사를 대표하는 '검은사막' IP(지적재산권) 누적매출이 10억 달러(1조1610억 원)를 돌파했고, 지난 11월 처음 참가한 지스타 2019에서 4건의 신작을 공개하며 진정한 지스타의 주인공이라는 평가도 얻었다.

2020년을 맞이하는 펄어비스는 확실한 '캐시카우'로 성장한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PC, 콘솔, 모바일 등 멀티 플랫폼에 대한 강점을 내세워 '크로스 플레이' 환경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23일 글로벌 출시된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4'. [사진=펄어비스 제공]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4'. [사진=펄어비스 제공]

◆ 출시 5주년 맞은 검은사막, '효자' IP로 거듭…글로벌 경쟁력 통했다

2014년 PC를 통해 국내 첫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은 올해 출시 5주년을 맞이했다. 발 빠른 글로벌 진출로 주목받은 검은사막은 자체 제작엔진(개발도구)을 활용하면서 빠른 개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고 기술적으로 유연한 대응이 가능했다. 그 결과 현재 검은사막 PC온라인은 2014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후 현재 150개 국가에서 12종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 IP는 150여개 이상 국가에서 2000만명이 즐기고 있다. 2019년 4월 기준, 검은사막 IP 누적 매출은 10억달러다. 연말까지 누적 매출은 1조2000억원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펄어비스는 국내 게임업체들이 고전해온 북미·유럽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검은사막 서비스를 이어왔고 이를 바탕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이후 검은사막 콘솔과 모바일이 성공했고 검은사막 온라인은 원천 IP로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펄어비스는 2015년 5월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5개월 만에 러시아에도 게임을 내놨다. 2016년 3월에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 진출했고 2017년 1월에는 대만, 2017년 7월 남미, 같은 해 12월 터키와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 검은사막을 선보였다. 2018년 1월엔 태국과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했다.

현재 검은사막 PC온라인 매출 70% 이상은 국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PC온라인게임이 보편화되지 않은 북미·유럽시장에서도 유료 패키지 가입자 40만명을 넘었고 평균 하루활동이용자(DAU) 12만명, 평균 동시접속자 9~10만명을 기록했다. 검은사막은 이 같은 성과로 북미 유명매체 MMORPG닷컴에서 2016년부터 3년 연속 최고 베스트 MMORPG로 선정됐다.

 

지스타 2019에 참여한 펄어비스 부스. [사진=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지스타 2019에 참여한 펄어비스 부스. [사진=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 지스타 2019는 '펄스타'?…차세대 AAA급 4종 신작도 기대감 증폭

지난 11월 열린 지스타2019는 넥슨, 엔씨소프트 등 거대게임사의 불참선언으로 흥행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석한 펄어비스는 이러한 우려를 덜게 했다. 펄어비스는 유일하게 모바일이 아닌 PC·콘솔 신작 4종을 공개하며 게이머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4종의 게임 트레일러가 모두 인게임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4종의 게임은 '검은사막 온라인'의 콘텐츠를 액션 게임에 더 가깝게 진화시킨 독립형 게임 '섀도우 아레나', 엑소수트 MMO 슈터 '플랜 8', 수집형 오픈월드 MMO '도깨비(DokeV)', 차세대 플래그십 타이틀 '붉은사막(Crimson Desert)' 등이다.  

'섀도우 아레나'는 검은사막 IP를 기반으로 만든 50명의 이용자가 경쟁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근접전 형태의 '액션 배틀 로얄' 게임이다. PC 플랫폼으로 2020년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랜 8’는 현시대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의 표현과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돋보이는 엑소수트 MMO 슈터(Exosuit MMO Shooter)다. 오픈월드 MMO이며 콘솔과 PC로 개발하고 있다.

'붉은사막'은 검은사막의 프리퀄 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광대한 파이웰 대륙의 용병들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컷신으로 그린 펄어비스의 차기 플래그쉽 MMORPG이다. 2020년 베타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도깨비’는 사람들의 꿈에서 힘을 얻고 성장하는 도깨비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수집형 오픈월드 MMO 게임이다. 콘솔과 PC 출시를 우선으로 제작하고 있다. 2020년 베타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정경인 대표는 신작에 대해 소개를 하면서 “게임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펄어비스는 PC, 모바일뿐 아니라 한국 게임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었던 콘솔 시장에도 진출했고 이번에 공개한 신작도 모든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클라우드 시연 모습 [사진=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클라우드 시연 모습. [사진=펄어비스 제공]

◆ '콘솔명가' 꿈꾸는 펄어비스…멀티 플랫폼·클라우드 게임 환경 구축도 중점

한국 게임사 가운데 콘솔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단연 펄어비스다. 검은사막은 여타 게임과 비교에서 우위를 점한 그래픽 기술을 통해 PC뿐만 아니라 콘솔에도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펄어비스는 지난 3월 콘솔 플랫폼으로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 북미유럽 서비스를 시작해 90만 장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5월에는 ‘검은사막’ 한국 직접 서비스를 했다. 지난 8월에는 콘솔 플랫폼인 ‘검은사막’ PS4 북미 유럽 한국 등 서비스를 했다. 일본 시장 2주연속 판매 1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 8월에는 또한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컨퍼런스인 '시그라프'에서 차세대 게임 엔진 그래픽 기술 발표했다.

콘솔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펄어비스는 멀티 플랫폼을 통한 크로스 플레이에도 힘을 주고 있다. 펄어비스가 준비하는 4종의 신작 역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삼 섀도우 아레나 총괄 PD는 지난 18일 경기도 안양시 펄어비스 사옥에서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이용자 폭이 넓고 다양해야 즐겁기 때문에 섀도우 아레나의 콘솔 버전도 함께 개발 중이며 크로스 플레이 자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게임업계와 이동통신업계의 중요한 화두인 클라우드 게임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월 펄어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용 '검은사막' 시연 버전을 공개했다. 당시 현장에서 '검은사막' 클라우드 버전은 SK텔레콤의 5G 통신망을 활용한 MS 엑스클라우드 플랫폼에 엑스박스 게임 콘트롤러를 연결해 시연됐다.

내년 출시 예정인 섀도우 아레나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여부에 김광삼 PD는 "우려 반, 기대 반이다. 여건이 된다면 해보고 싶다"이라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경우 서비스를 하게 되면 아마 속도가 떨어질 것이다. 계획된 부분이 없지만, 적절한 수준에서 타협된다면 준비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2010년 설립된 펄어비스가 2년전 코스닥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내실을 다져온 것이 올해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펄어비스 홍보팀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은사막 IP의 글로벌 활약과 섀도우 아레나 등 신작에 대한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게임업계의 불모지라 평가받던 콘솔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검은사막 IP로 글로벌 경쟁력을 선보인 펄어비스는 2020년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는 차세대 작품을 출시한다. 2019년 한국게임의 저력을 선보인 펄어비스가 2020 '경자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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