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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시한' 마지막날까지 당대회급 北전원회의…'장구한 투쟁 결심' 표출은 어떻게?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2.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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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재로 열린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의 마지막날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새로운 길' 의지를 드러내 북미간의 비핵화 협상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8일부터 김 위원장의 주재하에 열린 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는 31일까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김정은 집권 이후 노동당의 주요 노선과 정책을 결정하는 최상위급 의사결정기구인 당 전원회의가 이처럼 오래 진행된 적은 없었다.

심지어 당 대회나 당 대표자회도 이틀 이상 열린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전원회의는 사실상 노동당 대회나 대표자회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다. 당 전원회의가 며칠 동안 진행된 것은 김일성 시대인 1990년 1월 5∼9일 닷새간 열린 당 제6기 17차 전원회의 이후 29년 만이다.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삼일째 평양에서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의정의 결정서 초안과 다음 의정으로 토의하게 될 중요문건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고 전해 김정은 위원장의 종합 보고 내용과 별도로 중요 의제에 대한 논의가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전원회의가 내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내내 해왔던 신년사를 이번 전원회의 마지막날 '결론'을 통해 당 간부들 앞에서 연설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례적 형식으로 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김 위원장이 미국에 연말까지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오라고 요구하며 경고와 압박의 수위를 높였지만 결국 아무런 결실도 얻지 못한 현 상황을 엄중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 위원장의 사흘간 보고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 매체의 요약 보도에는 이런 인식을 반영한 '새로운 강경한 길'로의 방향 전환과 틀이 읽힌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보고에서 "혁명의 최후승리를 위하여, 위대한 우리 인민을 잘살게 하기 위하여 우리 당은 또다시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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