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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새해 첫 공개활동은 ‘정면돌파’ 행보...경제-핵 병진으로 '새로운 길' 장기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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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이 새해 첫 공개 행보로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세밑부터 이례적으로 나흘간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중단 폐기를 시사한 김 위원장은 올해 정책의 핵심 키워드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새해 2020년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2018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신년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이 새해 첫 공개 행보로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은 김정은 동지께서 역사적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하신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해 우리 당 창건 75돌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백두산 기상을 안고 정면돌파전으로 용진해 나가는 사회주의 강국의 존엄과 위상을 만방에 떨쳐갈 맹세를 다시금 굳게 다졌다"고 전했다.

북한의 '맹세'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노동당 전원회의의 결과로 풀이된다.

1일 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원회의 보고에서 현재 북한이 처한 상황을 '전대미문의 준엄한 난국'으로 규정한 김 위원장은 그 원인을 미국으로 지목한 뒤 난국 타개 방안으로 '정면돌파전'을 선언했다.

그간 2년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제재를 풀려 했지만 이제는 미국의 대립과 제재 장기화를 기정사실로 하고, 이같은 장기전 국면에서 ‘핵-경제’ 병진을 통한 자력갱생으로 제재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집권 이후 처음으로 신년사 없이 전원회의 결과를 통해 '정면돌파'를 23번이나 언급하며 제재 속 경제발전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김 위원장은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대북제재가 계속 이어질 경우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결코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대화를 불순한 목적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본심은 대화와 협상의 간판을 걸어놓고 흡진갑진하면서 저들의 정치외교적 잇속을 차리는 동시에 제재를 계속 유지하여 우리의 힘을 점차 소모약화시키자는 것"이라고 미국의 시간끌기를 비판하면서도 대화의 여지는 남겼다.

비핵화 협상 중단까지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핵 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재개 가능성 시사로미국을 새롭게 압박하면서 북한이 '핵-경제 병진노선' 회귀를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장기전 돌입을 기정사실화한 뒤 과학·농업·사회 각 분야에 대해서도 과제를 제시하며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기어이 자력부강, 자력번영하여 나라의 존엄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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