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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FDA, 가향 전자담배 판매금지 계획…트럼프, 대선 악영향으로 규제완화"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1.0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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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액상이 미리 채워져 있는 카트리지 형태의 가향 전자담배 가운데 담배향이나 박하향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의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치러질 대선에서 전자담배 전면 규제로 인한 악영향을 우려해 전면 금지에서 규제를 완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1일(현지시간) FDA가 3일 전자담배 금지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전자담배 관련 사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흡입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판매 금지에는 10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민트향 전자담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다만 액상 리필이 가능한 '오픈 탱크(Open-tank)' 형은 판매금지 조치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픈 탱크는 전자담배 흡연자가 액상 니코틴을 스스로 혼합할 수 있는 형태다. 청소년 등 미성년자들이 오픈 탱크 스타일보다는 미리 액상이 채워져 있는 카트리지 형태의 전자담배를 더 선호한다는 이유에서다.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흡연에 대처해야 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업계의 충격파를 우려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타협'을 본 것이라는 게 WSJ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전자담배 업계가 실시한 조사에서 내년 대선 국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핵심 주들에서 전면적인 판매금지 정책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도 주목했다.

폭스뉴스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전자담배를 금지하려고 했지만,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는 보좌진의 권고에 따라 10대들이 선호하는 종류의 전자담배만을 금지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금지조치가 시행될 경우 전자담배업계는 연간 90억달러(10조원) 규모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전자담배의 80%가량이 달콤한 사탕 맛이나 과일 맛이 나는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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