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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 창당' 유승민계 의원 8명, 바른미래 탈당…"무너진 보수 재건할 것"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1.0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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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유승민계 바른정당 출신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인사들이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위해 집단 탈당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무너진 보수를 새롭게 재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거대 양당정치에 저항하겠다는 기치 아래 대안정당을 표방하며 탄생한 바른미래당은 만 2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분당 사태를 맞았다.

바른미래당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현역의원 8명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희는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 의석은 기존 28석에서 20석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권은희·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진수희·구상찬·김희국·이종훈·정문헌·신성범·윤상일·김성동·민현주 전 의원도 동반 탈당했다. 이들은 모두 바른정당 출신이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회견문에서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으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면서 "숫자는 아직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다"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2018년 2월 대안정당을 표방하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1년 11개월 만에 갈라서게 됐다. 바른정당계 유승민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통합으로 만들어진 바른미래당은 당시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양당 출신들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고, 2018년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두 ‘창업주’가 당 전면에서 물러나며 동력은 더욱 떨어졌다. 또한 지난해 4·3 재보궐선거 참패로 손학규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이후 내홍을 거듭하다 결국 분당 사태를 맞게 됐다.

탈당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유승민 의원을 주축으로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앞두고 있다. 오는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안철수계 의원들은 안철수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복귀를 알림에 따라 안 전 대표의 행보에 발맞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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