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CES2020 프리뷰] 삼성·LG 8K TV '진검승부'…신가전 맞대결도 예고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1.03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국내 TV·가전업계 1~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0’에서 각사가 준비한 라인업을 가지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TV에서는 ‘8K UHD’ 인증을 획득한 삼성전자가 얼마만큼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기대되며, 신(新)가전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냉장고를 나란히 선보여 우열을 가리게 된다. 또 삼성전자는 3일 맥주냉장고와 신발관리기를 이번 행사에서 공개하겠다고 알려, 앞서 식물재배기 공개를 예고한 LG전자에 맞불을 놔 눈길을 끈다.

삼성 QLED 8K(Q900R) TV 제품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 '8K UHD' 인증 받은 삼성전자, '리얼 8K' 라인업 늘린 LG전자

‘2020 도쿄 올림픽’을 1년 앞둔 지난해 삼성과 LG는 TV 화질을 둘러싼 논쟁을 펼쳤다.

LG전자가 포문을 열었다. 2019년 9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의 8K TV에 대해 ‘화질선명도(CM)’가 미흡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자사 TV의 CM은 90%인 반면, 삼성전자 TV는 12%에 불과하다는 것.

이에 삼성전자는 “CM은 1927년에 발표된 개념”이라며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도 2016년 이를 최신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는 불완전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논쟁 직후 CES 주관사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8K TV는 CM값이 50% 이상이어야 한다”라고 정의했고, 삼성전자는 CTA의 ‘8K UHD’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달 1일 2020년형 QLED 8K 전 제품에 대해 8K 협회로부터 ‘8K 인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8K 협회의 8K 인증 요건에는 △해상도 7680x4320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 600니트 이상 △영상 전송 인터페이스 HDMI 2.1 적용 △압축 방식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 확보 등 8K 디스플레이와 콘텐츠에 관련된 다양한 기준이 포함된다.

최근 8K HDMI 2.1 영상 규격 인증도 획득했다. HDMI 2.1 신규 비디오 전송 포맷에 관련된 것으로, 4K 120㎐는 물론 8K 60㎐까지 포함돼 삼성전자는 2019년형 TV에 HDMI 2.1 기능이 탑재된 것을 공식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증을 통해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에도 HDMI 2.1 인증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모델들이 더욱 강력해진 AI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를 탑재한 88형·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리얼 8K’의 라인업을 대폭 늘리며 반격에 나섰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라인업은 기존 88형에 77형을 추가하고, LG 나노셀 8K는 기존 75형에 65형까지 늘렸다. 리얼 8K TV는 수평 방향과 수직 방향의 CM값이 각각 90% 수준으로, 상하좌우 어느 방향에서도 생생한 8K 해상도를 구현하며, CTA의 ‘8K UHD’ 인증 기준도 모두 충족해 해당 인증 로고를 적용한다.

또 LG전자는 리얼 8K TV에 AI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를 탑재했다. 지난해 ‘알파9 2세대’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 알고리즘 등이 향상됐는데, 이 AI 프로세서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100만개 이상의 영상, 수천만개의 소리 정보를 학습한 후 원본 영상과 비교 분석해 화질과 사운드를 자동으로 최적화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밖에 ‘알파9 3세대’는 2K(1920x1080) 및 4K(3840x2160) 해상도의 영상을 8K 수준의 화질로 업스케일링해 더욱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경쟁사가 화질 개선에 힘쓴 만큼, 물밑에서 내실을 다졌다고 어필하고 있다.

삼성전자 2020년형 QLED 8K TV 전 모델이 CTA의 ‘8K UHD’ 인증을 획득하면서 LG전자와의 화질 논쟁이 일단락됐다.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치러지는 해에는 통상적으로 TV 판매량이 전년보다 늘어난다. 화질 논쟁의 승자는 올해 말쯤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 삼성 2020년형 패밀리허브 미국향 제품(모델명 RF27T5501SG), LG 인스타뷰 씽크.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제공]

◆ "맞춤형 식단 추천"…AI 기술 적용한 냉장고 나란히 공개

지난해 신가전인 의류건조기를 두고 팽팽한 장외 대결을 펼쳤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CES에서는 한층 똑똑해진 냉장고로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5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을 CES 2020에서 공개한다고 1일 알렸다.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한 단계 진화한 ‘푸드 AI’를 적용해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 제공 △내부 식재료 자동 인식 △식료품 온라인 주문 등이 가능해졌다. 특히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안하기 위해 ‘푸드 서비스 관리’와 ‘식단 플래너’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패밀리허브는 이 기능을 활용, 구성원이 사전에 등록한 선호 음식을 기반으로 자주 활용한 식재료가 무엇인지 분석해 각자 식성에 맞는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추천해준다.

이밖에 냉장고 내부를 확인하는 ‘뷰인사이드’ 기능을 업그레이드했고, 가족들 간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패밀리보드’도 한층 개선했다.

LG전자는 같은 날 ‘LG 인스타뷰 씽큐’를 공개했다.

이 제품에는 기존 모델 대비 진화한 AI를 적용했고, 내부 식재료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남아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방법을 추천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식재료가 떨어지면 사용자가 주문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기능도 넣었다.

무선인터넷을 탑재한 냉장고 도어 디스플레이를 통해 레시피를 검색하고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큐브 냉장고 라이프스타일 사진, LG전자 프리미엄 식물재배기.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제공]

이밖에 삼성전자는 ‘와인큐브’, ‘비어큐브’, ‘뷰티큐브’ 등 큐브 형태의 소형 냉장고를 비롯해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의 원리를 적용한 ‘신발관리기’까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요구를 충족시켜줄 제품들을 CES 2020에서 전시한다고 알렸다.

LG전자 역시 복잡한 채소 재배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한 집안에서 사용하는 신개념 ‘프리미엄 식물재배기’를 이번 CES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양사 모두 기존 제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가치와 제품 카테고리를 창출해 더 세심하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가전에서는 어느 쪽이 웃게 될지 궁금증을 돋운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