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새해 살림살이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새해 국가 경제, 살림살이는 고연령일수록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3일 한국갤럽이 지난해 11월 8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새해 살림살이 전망에 응답자 57%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좋아질 것'이라고 한 응답은 12%에 머물렀고,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29%로 집계됐다.
2018년 말 실시한 2019년 살림살이 전망과 비교하면 '나빠질 것'이란 응답(41%→29%)이 줄고, '비슷할 것'이란 응답(48%→57%)이 늘었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11%→12%)은 큰 차이가 없었다.
갤럽은 "2010년 이후 낙관-비관 격차가 줄고 한국인 절반 이상이 '새해도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현상은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인식, 즉 저성장-고령화 시대의 불가피한 변화를 받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1년간 조사 중 새해 살림살이 낙관론 최고치는 1983년의 66%, 최저치는 2016년과 2018년의 11%다.
또한 새해 국가 경제, 살림살이 전망은 고연령일수록, 그리고 대구·경북, 인천·경기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가 경제 전망에 관한 설문에서는 10%가 '좋아질 것', 46%가 '나빠질 것', 42%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해 살림살이보다 비관적인 응답 비중이 좀 더 높았다.
주관적 행복감에 관한 설문에서는 응답자 57%가 '행복하다'고 답해 1년 전 조사 결과(46%)보다 비중이 늘었다. '행복하지 않다'라는 응답은 5%, '어느 쪽도 아니다'라는 응답은 3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