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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LG전자 스마트폰 '반등' 미션 안은 권봉석·이연모, 취임 후 첫 시험대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1.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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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CEO) 사장과 이연모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부사장)이 회사의 ‘아픈 손가락’인 MC사업본부의 반등을 이끌기 위한 첫 시험대에 오른다. 특히 LG전자를 총괄 지휘하는 권 사장은 TV, 가전 시장에서 라이벌 기업과 비교했을 때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돋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권봉석 사장과 이연모 부사장은 이달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 참석한다. 두 사람 모두 취임 후 첫 해외 공식 석상이다.

권봉석 사장(왼쪽)과 이연모 부사장. [사진=LG전자 제공]

권봉석 사장은 지난해 11월 28일 은퇴한 조성진 전 부회장의 배턴을 이어받아 LG전자의 새 수장이 됐다. MC·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을 맡았던 권 사장은 LG전자에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디지털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임무를 안게 됐다.

이연모 부사장은 같은 날 권 사장이 이동해 빈자리가 된 MC사업본부의 사령탑에 앉았다. 최근 3년 동안 수장이 세 번이나 교체된 MC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를 이끌어야하는 막중한 미션을 받았다. LG전자 측은 “MC북미영업담당, MC해외영업그룹장을 역임하며 단말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턴어라운드 기반을 구축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고 이 부사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권 사장과 이 부사장 모두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서 잔뼈가 굵기 때문에, 힘을 합쳤을 때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MC사업본부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현재 MC사업본부의 표정은 썩 밝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2900만대 수준으로, 2018년(4080만대)보다 28%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작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8년 20.3%(2억9130만대)보다 점유율과 출하량 모두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대조된다. LG전자 측은 올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5G 시장을 선점해 반전 기회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번 CES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V50S 씽큐’ 듀얼스크린의 해외향 제품인 ‘G8X 씽큐’ 듀얼스크린을 전시한다. 지난달 처음으로 북미에 G8X 씽큐 듀얼스크린을 출시한 만큼, CES에서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별도 신제품은 없을 예정이다.

LG전자의 내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V60 씽큐’와 새 듀얼스크린은 2월 24~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에서 공개될 게 유력하다. 지난해 상반기에 내놓은 V50 씽큐의 후속작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또 한 번 개선한 듀얼스크린과 함께 선보여 북미·일본 등 주요 5G 수요 선점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권 사장과 이 부사장에게 CES는 제품 자체보다는 타사와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폼팩터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다.

LG전자 일본법인 직원이 일본 도쿄 소재 소프트뱅크 매장에서 'G8X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연합뉴스]

LG전자의 모든 사업부를 챙겨야하는 권봉석 사장은 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TV 사업부인 HE(홈엔터테인먼트)본부는 이번 CES에서 라이벌 삼성전자와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화질선명도(CM)값 논쟁을 펼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그동안 계속 지적받았던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UHD’ 인증을 받으면서 올해 양사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해졌다.

한 차원 진화한 ‘QLED 8K’, ‘라이프스타일 TV’, ‘더 월’ 등을 내놓는 삼성전자에 맞서 LG전자는 ‘리얼 8K’ TV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8K 올레드 TV인 88형·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뿐만 아니라 8K LCD TV인 75형 LG 나노셀 8K도 전시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각오다.

세탁기·공기청정기·냉장고·스타일러·건조기 등을 생산·판매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부문에서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신(新)가전’의 홍보가 급선무다.

지난해 건조기 사태로 홍역을 겪은 H&A사업본부는 CES를 기점으로 반전을 노린다. 집 안으로 들어온 채소밭인 신개념 ‘프리미엄 식물재배기’가 선봉에 설 전망이다. 이 제품은 △디오스 냉장고의 정밀 온도 제어 및 정온 기술 △업계 최고 수준인 인버터 기술 △퓨리케어 정수기의 급수 제어 기술 △휘센 에어컨의 공조 기술 △LED 파장 및 광량 제어 기술 등 LG 생활가전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집약시켰다. 또한 인공지능(AI) DD(Direct Drive)모터를 탑재한 대용량 트윈워시, 한층 진화한 AI를 적용한 인스타뷰 씽큐 냉장고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주 국내 전자업계가 지난해 4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LG전자는 가전 부문의 선방에도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권봉석 사장과 이연모 부사장이 CES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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