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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전운, 정부 '호르무즈 파병' 놓고 속앓이...대응책은 전방위적 강구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1.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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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총사령관을 사살한 뒤 양국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을 두고 정부가 어떠한 선택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정부는 실무 대책회의를 열고, 부처간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전방위적인 대응책을 논의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6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란 사태를 포함해서 중동지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유사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해양안보 구상과 관련해서도 같은 입장"이라며 "우리 선박과 국민 보호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동맹국으로서 기여를 보여주기 위해 청해부대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을 검토했지만,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예상되면서 선뜻 결정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는 미국과 이란 중 한 쪽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로 비칠 수 있게 됐고 이에 어느 쪽을 선택하든지 정부의 부담감이 커진 것이다.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실무 대책회의를 열고 유기적 협조를 통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전방위적인 대응책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에는 국가안보실, 국무조정실,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중동지역 등에서 우리 국민 안전 확보 방안을 점검하고, 선박 및 항공기 보호 방안, 에너지 수급 관리 방안, 우리 진출기업의 수출·입 관련 대응 방안 등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중동 정세 악화가 교역 투자와 원유 가격 등 한국 경제 및 재외국민·기업 보호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관계부처 간 유기적 협조를 통해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예외적 여권사용허가를 받아 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1600여명의 국민들에게 영사콜센터를 통해 안전 유의 공지 문자를 발송했다. 동시에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를 받아 이달 초 이라크에 근로자를 파견 예정인 한국기업에 이라크 방문을 취소하거나 입국 계획을 순연할 것을 권고했다.

산업부도 이날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해 국내에 미칠 여파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는 직접적인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것은 아니기에 국내 도입에 차질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국제 석유·가스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회의를 주재한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우리나라 원유·LNG 수입에서 중동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업계와 함께 중동 정세와 국제 석유·가스시장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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