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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삼성 "OLED 영원히 안한다" vs LG "QD는 기본적으로 OLED"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1.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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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신경전이 태평양 건너 미국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성이 LG가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올레드(OLED)를 ‘영원히’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자, LG 측은 삼성이 개발하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OLED로 봐야 한다고 응수했다.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놓은 QD 디스플레이를 LG가 격하시킨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CES 2020’을 이틀 앞둔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OLED는 LG디스플레이 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하는 곳이 없다”면서 “삼성전자는 OLED 설비가 없다.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OLED는 영원히 안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QD 디스플레이는 (OLED가 아닌) QLED의 일종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에 대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QD 디스플레이를 놓고 “기본적으로 OLED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QD 디스플레이의 공개된 기술 방식과 공정, 구조 등을 보면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 OLED가 사운드와 디자인,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QD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와 QD의 장점을 결합한 패널이다. 일반적으로 LCD 패널은 색을 표현하는 데 적색·청색·녹색(RGB) 3가지 색을 활용한다. 삼성이 개발하는 QD는 이중 청색을 자체 발광하는 OLED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퀀텀닷을 사용하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13.1조원을 투자해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 라인’을 구축한다. 한종희 사장은 “(QD 디스플레이) 장비를 막 반입하는 상태로 시간이 필요하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에서 연구개발 중이니 (출시) 가시권에 들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가운데), 강인병 부사장(왼쪽), 송영권 전무가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QD 디스플레이가 QLED의 일종이라고 하는 삼성과 사실상 OLED라고 주장하는 LG. 어느 쪽의 주장이 더 설득력 있을까.

서정철 원광대학교 반도체·디스플레이학부 교수는 “LG 쪽의 이야기가 더 설득력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7일 업다운뉴스에 “QD 디스플레이가 OLED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퀀텀닷은 현재는 구현할 수 없다. 사실상 미래에 나올 수 있는 기술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8K TV’ 기술을 두고 설전을 멈추지 않았던 삼성과 LG가 이제는 디스플레이로도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QD 디스플레이가 베일을 벗으면 장외 입씨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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