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국회 통과에 따라 투표 가능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진 가운데 정의당이 21대 총선에서 선거권을 갖게된 청소년 10여명의 입당식을 열었다.
심상정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여러분들이 정의당을 생애 첫 정당으로 선택해준 데 대해서 정말 기쁘고 환영한다"며 "만 18세 청소년들의 정치 진입은 낡고 부패한 대한민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감정이 벅차오르는 듯 울먹이는 모습을 보인 심 대표는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당당하게 기득권 정치권에 목소리를 낸 여러분들의 승리이자 성과"라며 "청소년의 판단력과 역량을 과소평가하고 청소년의 참정권을 지속적으로 탄압해 온 자유한국당에 대해 단호하게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서준·권혁진·김찬우 등 청소년 입당자 10여명은 회견문을 통해 "낡은 정치를 뒤흔들어놓겠다는 꿈을 품고, 우리는 오늘 정의당에 입당한다"며 "선거연령은 더 낮아져야 하고, 청소년의 정당 가입과 정치활동의 자유가 전면 보장돼야 한다. 정의당에 공식 입당하는 오늘부터 우리는 더 폭넓은 청소년 참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심 대표는 '18세 시민 여러분에 드리는 정의당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만 16세로 선거권, 만 18세로 피선거권 확대 △학생인권법 제정 △등록금 무이자 대출 및 병사월급 100만원 실현 △19∼29세 중위소득 이하 독립 청년에 월 20만원 주거수당 지급 △20세 청년에 5000만원의 기초자산을 지급하는 '청년사회상속제' 도입 등이 포함됐다.
입당식 종료 후 심 대표 등 지도부는 이들에게 정의당을 상징하는 노란 점퍼를 입혀줬다. 이날 공식 입당한 만 18세 예비당원은 54명이다.
정의당은 오는 9일 헌법재판소를 찾아 청소년의 정당 가입을 막는 정당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