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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재 사망 노동자, 첫 800명대 ‘역대 최대 감소폭’…대폭 줄어든 현장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1.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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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2018년 12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하청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사망 이후 산업재해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로 숨진 노동자의 수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처음으로 800명대로 떨어졌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855명으로 2018년보다 116명(11.9%) 감소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2018년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839명이고 감소 폭은 132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부터 공사 규모 2000만원 미만 건설 현장도 산재 보상 범위에 포함돼 산재 사고 사망자에 16명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산업재해 사망자 변동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상시 노동자 1만명당 산재 사고 사망자 수를 가리키는 '사고 사망 만인율'은 아직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노동부 예상에 따르면 처음으로 1만명당 0.5명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의 평가로는 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 주도로 소규모 건설 현장에서 매일 순찰 점검반의 감독 활동을 편 게 큰 폭으로 산재 사망자가 감소한 요인으로 꼽혔다.

산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의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428명으로, 전년보다 57명 감소했다. 건설업 산재 사망의 주된 원인인 '추락'과 '부딪힘' 사고에 따른 사망자가 각각 25명, 19명 줄었다. 제조업의 산재 사고 사망자는 206명으로, 전년보다 11명 감소했다. 제조업에서 빈발하는 '끼임'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9명 줄었다.

1999년 1456명이었던 산재 사고 사망자는 점진적으로 줄어 2014년 900명대에 진입했다가 한동안 감소세가 주춤했다. 2018년 경우 산재 사고 사망자는 971명으로, 전년보다 7명 늘었다.

노동부는 앞으로 지난해와 같은 감소폭이 이어진다면 산재 사고 사망자는 현 정부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에는 600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산재 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공약 실현에 가까워지는 셈이다.

다만 이 장관은 "올해 사고 사망자가 많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한 해 800명이 넘는 분들이 산업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것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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