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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방송 "미사일 발사로 미군 80명 사망"…美CNN "사상자 없는 것처럼 보여"
이란 국영방송 "미사일 발사로 미군 80명 사망"…美CNN "사상자 없는 것처럼 보여"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1.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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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군의 공습으로 핵심 지휘관을 잃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닷새 만에 대대적인 보복에 나섰다. 이라크 내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 10여발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이란 측은 이번 폭격으로 최소 80여명의 미군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측은 미국인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테헤란·워싱턴발 연합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매체들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 오전 1시 20분(현지시간)께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 기지 등 미군이 주둔한 군사기지 최소 2곳에 탄도미사일을 10발 넘게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특수부대 쿠드스군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피습 사망의 보복을 위해 이라크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혁명수비대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펜타곤(미 국방부)은 미국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헀다. 혁명수비대는 여기에 각주를 달아 "이번엔 우리가 미국에서 너희들에게 대응할 것"이라며 미 본토 공격따지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의 우방이 이 반격에 가담한다면 그들도 공격의 표적으로 삼겠다"며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와 이스라엘의 하이파, 텔아비브를 공격 표적의 사례로 들었다.

이란은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 폭격으로 사망한 지 닷새만인 8일 보복 공격에 나서 이 공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란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쿠드스군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미군 기지에 대한 지대지 미사일 공격으로 '미국인 테러리스트들'이 사망했다"며 "적지 않은 무인정찰기(드론)과 군용 헬기, 수많은 군사 장비가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보복에 나선다면 이 지역의 100여곳을 목표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란 국영방송도 혁명수비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인 테러리스트 최소 80명이 사망했다"며 미군 헬기와 군사 장비들이 심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언론들은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쿠드스군이 이라크 알 아사드와 아르빌 미군기지 등을 목표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국인 사상사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은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금까지 사상자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미사일 공격 전 경보를 전달받아 병력이 대피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도 초기 집계로는 미국인 사상자가 없다는 관계자 전언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사상자 및 피해에 대한 평가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라면서도 "괜찮다(All is well)!",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고 게시해 미군 피해가 적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대지 미사일로 공격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기지와 아르빌 기지는 모두 이라크 내 미군 및 연합군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곳이다. 또한 아르빌 기지는 미국을 포함한 연합군과 이라크군의 대이슬람국가(IS) 전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