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중국에서 최근 유행 중인 '원인불명 폐렴' 환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다녀온 뒤 폐렴에 걸린 30대 중국여성 환자를 격리 치료하고 원인균 검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중국 우한시 방문이력이 있으면서 폐렴 증상을 보이는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 A씨를 확인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한 뒤 격리 치료 및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닷새 동안 원인불명 폐렴이 발생한 우한시를 다녀왔고 이후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지난 2일과 3일 기침과 발열 증상으로 경기도의 한 병원을 찾은 A씨는 다른 대학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던 중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원인불명 중국 폐렴의 감염경로로 지목된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을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스 등 호흡기 바이러스 9종의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A씨는 현재 감염병 환자 등의 입원치료를 위한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인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입국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질병 위기 단계는 가장 낮은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