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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여객기 참사, 이란 미사일에 피격?...美·加 ‘우발적 격추’ 가능성 제기
우크라이나 여객기 참사, 이란 미사일에 피격?...美·加 ‘우발적 격추’ 가능성 제기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01.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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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이란 테헤란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국제항공(UIA) 소속 여객기가 이란이 쏜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제사회에 이슈가 되고 있다. 이란과 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뿐 아니라 이번 참사에서 많은 희생자를 낸 캐나다 또한 '이란 배후설'을 주장하며 여객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된 것으로 추정하면서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9일(현지시간) 전날 오전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이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9일(현지시간) 전날 오전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이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항공의 보잉 737 여객기는 이란이 미사일 발사로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공격한 지 5시간도 지나지 않아 추락했다. 탑승객 176명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는 밤 하늘에서 섬광이 번쩍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사고 항공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미 당국자들의 발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CNN, 폭스뉴스 또한 미국 주요 방송사는 정보 사항에 정통한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SA-15) 두 발에 의해 격추됐다며 국방부 당국자들도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의한 우발적 피격으로 이번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추락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누군가가 실수 했을 수도 있다"며 의심스러운 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으로 자국이 63명이 희생된 캐나다 또한 진위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고와 관련해 전면적인 조사를 촉구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하르짓 사잔 국방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란 테헤란 부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이 실수로 격추시킨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승무원 9명 등 모두 11명이 희생된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도 격추설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에 이란은 '과학적으로 논리적이지 않은 헛소리'라고 반박했다. 추락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이란민간항공청과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도로·도시개발부 장관은 "이번 여객기 추락이 테러분자의 공격, 폭발물 또는 격추라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기계적 결함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격추라면 여객기가 공중에서 폭발했어야 하는데 먼저 불이 붙은 뒤 땅에 떨어지면서 폭발했다"며 "이를 본 목격자들이 많고, 그들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참사를 두고 여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란 정부가 회수한 블랙박스를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과 미국에 넘기지 않겠다고 밝힌 터라 사고 원인 규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