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민주평화당 탈당파가 뭉친 대안신당이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창당과 함께 '제3지대 통합'을 우선 과제로 내세운 대안신당은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무소속 의원들에게 합류를 제안했다.
대안신당은 12일 국회에서 창당대회에서 선언문을 통해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철저히 실패하고 있는 기득권 정치, 싸움판 정치를 혁파하고 변화와 희망의 정치를 주도할 대안신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소속 현역의원은 모두 8명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에 이어 원내 5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당 대표로는 최경환 의원이 추대됐고, 원내대표 겸 수석대변인에는 장정숙 의원, 사무총장은 김종회 의원, 정책위의장은 윤영일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최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초선인 저를 추대한 것은 대안신당부터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문을 활짝 열어라, 진정한 제3세력을 다시 만들어라, 총선에서 승리하고 이 힘을 바탕으로 진보개혁 정권의 재창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라는 뜻"이라며 "대안신당은 중도개혁, 제3세력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통합추진위원회는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역임한 유성엽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최 대표와 장병완·천정배·박지원 의원이 위원으로 참석하게 된다. 대안신당은 통추위를 공식 창구로 다른 당 의원들과의 통합 관련 논의의 폭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간의 보수통합 논의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대안신당 또한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제3세력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최 신임대표는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무소속 의원들을 향해 "제3세력 통합 추진을 위한 원탁회의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성엽 의원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접촉해 ‘당 대 당’ 통합을 제안했지만, 손 대표는 정계개편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제2의 호남당'으로 비칠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복귀 선언 이후 중도세력부터 보수야권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다만 대안신당에서는 안 전 의원의 합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지향과 능력에 대해서 국민이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어떤 정치적 지향점을 갖고 (정치를) 할 것인지 애매모호한 부분이 많아서 지금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안신당이 제3세력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호남기반 정당이라는 한계를 깨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손학규 대표가 이끄는 바른미래당과 통합을 진행하더라도 이러한 꼬리표는 계속 붙어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