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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소차 판매 1위 달성, 지속가능 수소경제 달성 위한 로드맵은?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1.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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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정부가 지난해 1월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정책을 발표한 후 1년만에 한국은 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 수소충전소 최다 구축, 연료전지 최대 발전시장 등의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이 여세를 몰아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수소경제 로드맵 추진 과제를 준비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년을 맞아 경기 용인시 소재의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물 전기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인 ㈜지필로스를 방문해 수소경제 산업 현장을 격려하고, 산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수소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방문한 성윤모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수소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방문한 성윤모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성 장관은 간담회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가지고 정책 역량을 집중해 온 결과, 2019년은 명실상부한 수소경제 원년"으로 "초기 시장과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산업의 기틀이 마련되기 시작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 지난 1년간의 성과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지난 1년간 부처별 후속 대책 6건을 수립하고 보급 확대, 핵심기술 개발 등에 약 3700억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수소차가 지난해 최초로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1∼10월 글로벌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3666대로 전체의 60%였다. 도요타는 2174대, 혼다는 286대였다. 수소차 누적 수출 대수는 2018년 936대에서 지난해 1724대를 기록했고, 수출국은 2018년 11개국에서 지난해 19개국으로 확대됐다.

특히 스위스와는 10t급 수소트럭 1600여대 판매 계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국내 보급은 전년 대비 약 6배 성장하며 5000대를 돌파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요창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시내를 주행하는 수소택시는 평균 3만km를 운행하며 2만2000여명의 승객을 태웠고, 수소버스는 13대를 공급했다. 노후 경찰버스 등 공공분야 차량 820여대를 2028년까지 차례로 수소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수소경제를 확산하는 데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는 지난해까지 총 34기를 구축했다. 연간 구축한 충전기 수는 20기로 세계 최다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연구용 수소충전소를 폐기하면서 전년보다 수소충전기 수가 오히려 4기 줄었다. 

지난해 3월에는 충전소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민간 주도의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를 출범했다. 또 수소충전기 구축에 걸림돌이 되는 입지 규제 등 관련 규제를 10건 이상 개선하고 지난해 9월에는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개소했다.

연료전지는 한국이 글로벌 보급량의 40%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발전시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 연료전지 발전량은 408MW로 미국의 382MW, 일본의 245MW보다 많다. 한국 연료전지업계는 미국 코네티컷 데이터센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연료전지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드론에 기존 배터리 대신 연료전지를 활용해 비행시간을 2시간 이상으로 늘린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연료전지드론'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CES2020'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 향후 지속가능한 수소경제를 뒷받침할 로드맵은?

정부는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속가능한 수소경제를 뒷받침할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수소 전 주기의 관리 방안을 담은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올해 들어 지난 9일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법'을 제정했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을 다져가면서, 기술경쟁력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또 수소경제가 민간 주도로 자생력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까지 규모의 경제를 마련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경제성 있는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수소차·충전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생산방식을 개발하면서 거점형 생산기지를 구축해 효율적·체계적 수소 공급망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그린수소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수전해 연구개발(R&D)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 잠재적 수소 생산국과도 협력한다.

이와 함께 수소 관련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기구인 '수소경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산업 진흥, 안전, 유통 전담기관을 지정해 안정적으로 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13일 제주에너지공사, 한국중부발전, 현대자동차,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등 4개 기관은 '제주 그린수소 전주기 실증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제주도의 미활용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연료전지, 수소버스,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는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검토해 6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수립 1주년을 맞이하여 금주 중 관련기관 및 산업계에서도 그간의 성과 및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주요 계기가 마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는 15일에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및 국회수소포럼 공동주최 세미나, 다음날엔 수소차 누적 생산 5000대 돌파 기념 행사, 김해 생산설비 연계 수소충전소 착공식, 17일엔 연료전지 합작법인 설립 등이 연이어 준비되어 있다.

성윤모 장관은 "불과 1년 만에 수소경제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할 만한 결실을 만들어 낸 관계부처 및 산업계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며 "지난 1년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민·관이 더욱 합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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