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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폼페이오와 한미조율은 공감대...호르무즈 파병은 '물음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1.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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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한반도·동맹 현안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역내 및 중동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협의했다.

양측은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비핵화 대화의 프로세스 동력을 유지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에는 뜻을 모았지만,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에 대해선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와 팰로앨토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강경화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팰로앨토 포시즌스 호텔에서 9개월여 만에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비핵화 대화의 프로세스 동력 유지 재개를 위한 상황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한반도·동맹 현안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역내 및 중동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협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는 양 장관 모두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같이 했으며 이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란 간 갈등으로 중동 정세가 악화된 것과 관련해 '모든 국가의 공동 노력을 통한 호르무즈 해협 및 중동 정세 안정 기여'를 역설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이 위태로워지면 유가가 상승하면서 국제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6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에 대한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어 한국 등 동맹국에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 동참을 요청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에 대해 강 장관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기업 보호이며, 우리 석유 관련 제품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이 지역의 안정이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지금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직접적인 파병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이 당국자는 파병 요청에 대해 "제가 평가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국제사회 공통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한 큰 틀에서의 의견 교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및 방위비 협상을 연계하는 내용은 회담에서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회담 뒤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은 한미동맹의 지속되는 힘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및 한국의 신남방정책 협력에 대한 약속을 되풀이했다"며 "북한에 대한 한미의 긴밀한 조율 계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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