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지난해 12월 일자리 증가 폭이 50만명을 넘기면서 지난해 연간 일자리 증가폭이 2년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고용률 또한 60.9%를 기록하며 22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다만 산업의 중추역할을 맡는 3040세대와 산업의 핵심인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해 우려를 낳았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7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6000명 늘어났다. 5년 4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1000명 증가해 2017년 이후 30만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2018년 증가폭 9만7000명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1월 취업자 증가폭은 1만9000명에 그쳤지만 2월과 3월에는 2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고 4월에 잠시 17만명대로 떨어졌으나 5∼7월 다시 20만명을 웃돌았다. 이어 8월 45만2000명, 9월 34만8000명, 10월 41만9000명, 11월 33만1000명으로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폭을 이어갔고 12월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연령대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37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준. 60대 이상 취업자 중 65세 이상이 22만7000명으로 비중이 더 높았다.

반면 산업의 허리 역할을 수행하는 ‘3040’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40대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2000명 쪼그라들었다. 1991년 26만6000명 감소한 이래 28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다. 30대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5만3000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도 취업자 증감폭 편차가 컸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6만1천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명)의 취업자는 늘었지만, 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제조업(-8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명), 금융 및 보험업(-4만명)은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고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0.9%로 22년 만에 최고점를 찍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지난해 고용률은 66.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9년 집계 이후 최고다.

우려되는 대목은 실업자 수 또한 4년 연속으로 100만명을 상회했고, 2년 연속 3.8% 기록한 실업률이 2001년(4.0%) 이래 가장 높았다는 점이다. 50대와 20대에서는 각각 취업자 수가 9만8000명, 4만8000명 늘었다.

통계청은 취업자 수 증가세 회복과 고용률 상승 원인을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일자리 사업과 전년도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의 일자리 사업 의지가 강하기에 올해도 다양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