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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삼성·SK 반도체, 'D램 수요 상승'에 실적회복 기대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1.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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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의 실적 회복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반도체에서도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D램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D램 가격도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반도체 시장조사 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올해 반도체 품목별 시장 전망을 발표하면서 D램이 12%의 증감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반등 전망. [그래픽=연합뉴스]

구글, 네이버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등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고사양·대량의 서버 D램이 필요하다.

D램 가격이 올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삼성과 SK 입장에서 고무적인 소식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이르면 올해 1분기 D램 계약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최대 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D램익스페인지는 삼성공장 정전 등의 악재가 오히려 수요 불안감 상승으로 인한 재고 확보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이유로 전체 실적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을 개선하는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공급과잉,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악재가 겹쳐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영업이익은 10조57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6조8100억원)에 비해 71%나 줄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 2조4767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4136억원) 대비 85% 감소했다.

지난해 반도체 매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자리를 인텔에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2019년 반도체 매출 522억14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29.1%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가까스로 3위 자리를 지켰지만 2018년에 비해 반도체 매출이 38.0%나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D램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 이슈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3일 사상 최고가인 6만원을 기록했다. 2018년 5월 4일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주당 6만원을 넘어선 것. 6일 보합 마감한 이후 1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5일에는 전날보다 1000원 하락한 5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13일 10만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5일에는 전날 대비 2300원 하락한 9만820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업황 개선을 주목하고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관해 “2020년 메모리 업황의 완연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면서 초기 기술 선점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사이클의 회복에 힘입어 2020년 실적은 매출 31조4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으로 2019년 대비 17%, 140%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번 메모리 업턴은 일단 2021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SK 반도체 실적 회복에 변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 미·중 무역협상 대외변수로 인해 반도체 업황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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