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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18개월만에 1단계 합의 서명...트럼프 ‘휴전 전리품’은 2년간 231조원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1.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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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18개월 만에 1단계 무역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을 2년간 2000억달러(231조원) 규모로 구매하고, 미국은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를 철회하기로 했다. 무역전쟁으로 치닫던 미중 양국이 휴전을 통한 첫 합의로 지구촌 경제에 드리워졌던 먹구름도 다소 걷힐 전망이다.

뉴욕발 연합뉴스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측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1단계 무역합의에 최종 서명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양국의 공식 합의 발표 이후 약 한 달 만에 양국이 서명을 마무리함으로써 무역분쟁 확전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뉴욕발 연합뉴스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측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1단계 무역합의에 최종 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86쪽에 이르는 합의문에는 지식재산권, 기술이전, 농산물, 금융서비스, 거시정책·외환 투명성, 교역 확대, 이행 강제 메커니즘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1단계 합의를 통해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향후 2년간 2000억 달러 규모로 구매하고, 자국내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30일내 미국에 제출하기로 했다.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중국산 제품 1600억달러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는 동시에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출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1단계 무역합의가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의 노력은 양국 모두에 혜택을 가져올 합의를 생산했다"며 "이 거대하고 강력한 두 국가가 협력하도록 하는 것은 세계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세계가 오늘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단계 협상은 예상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과의 2단계 무역협상이 마무리되면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부과한 대중 관세를 즉시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2단계 협상 종료 시까지 관세를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1차 협상에서 고강도의 압박으로 2000억달러라는 ‘휴전 전리품’을 챙긴 데 만족하지 않고 2단계 협상에서 최대한 성과를 끌어내기 위한 긴장 관리 차원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류허 부총리가 대독한 친서를 통해 "미중 양측은 상호 협력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루기 위해 무역 협정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단계 합의에 대한 희망도 제시했다. 시 주석은 "다음 단계에서 양측은 진정으로 합의를 이행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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