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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中 무역분쟁 일단락하자 '북한 비핵화 공조' 시진핑 압박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1.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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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이 중국과 무역분쟁의 급한 불을 끈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북한 비핵화에 협력하라는 압박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의 후원자 역할을 하는 중국의 협조가 절실한 데다 중국이 제재 이행에 동참하지 않으면 대북 최대 압박을 통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꾀하는 미국의 목표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국과 1단계 무역협상 서명식에서 이례적으로 북한 문제를 두 번이나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행사에서 미·중 합의 결과를 밝히던 도중 "중국은 김정은과 관련해 큰 도움이 돼 왔다"고 북한을 불쑥 꺼낸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에게 대단한 존경을 갖고 있다며 "이는 매우 아름다운 체스게임이거나 포커게임"이라고 말했다.

뉴욕발 연합뉴스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측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1단계 무역합의에 최종 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중국측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1단계 무역합의에 최종 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중국 대표단과 오찬 공개 발언에서도 시 주석이 무역합의 이외의 부문에서도 아주 잘해 주고 있다면서 대북 관련 협력 필요성을 재차 거론하고 "세계 수준의 체스 경기나 포커 경기 같다"는 말을 반복했다.

고위 당국자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뉘앙스의 발언을 내놓고 있다. 미 국무부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15일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통화에서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서명 관련 논의와 함께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완전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들과 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한 강연에서 "북한 문제는 중국이 끼어들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을 것 같다"며 중국 역시 북한의 비핵화를 기대하고 있음을 북한 지도부에 매우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공동 노력을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무역협상을 통해 한층 더 진전된 만큼 중국의 협력을 통해 대북 압박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제재를 피하기 위해 불법적인 선박 대 선박 환적을 시도하고, 많은 환적이 중국 영해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중국이 단속을 꺼려 제재가 제대로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 해법을 놓고 미중 간 시각차가 커 미국의 중국 압박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16일 유엔 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와 6자회담 부활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러시아와 함께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중국과 러시아는 단계적 접근에 기초한 북핵 해법이 필요하고, 북한 비핵화는 북미만이 아닌 관련 당사국들의 다자 테이블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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