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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냐, 프리미엄이냐...선물세트서 더욱 특화되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설마중'
가성비냐, 프리미엄이냐...선물세트서 더욱 특화되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설마중'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0.01.1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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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유통업계의 대목인 설 명절을 맞아 온·오프라인 업체들이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하고 대목맞이 쇼핑 대전에 나선 가운데 경자년 설 선물세트 구색에서 가장 주목할 트렌드는 '가성비'와 '프리미엄'이다.

소비자 수요의 양극화가 극명한 가운데 이커머스 업체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문화를 반영해 3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대거 준비했다. 온라인 유통 시장의 급성장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백화점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프리미엄 맞춤형 제품으로 설 선물세트 전략을 짠 것이 두드러진다. 

온라인 유통업체가 설 연휴를 맞아 특별 기획전에 나섰다. [사진=이베이코리아, 티몬, 쿠팡, SSG닷컴 제공]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체감경기 악화로 이번 설 명절에도 가성비 높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과 G마켓 등 온라인 오픈마켓업체가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3만원 이하 선물세트 구매 비중이 65%에 달했다.

이에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설빅세일' 등 행사를 강화하고 할인율을 높이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설빅세일에서는 설 선물세트 등을 최대 7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으며, 매일 최대 5만원 할인이 적용되는 3종 쿠폰을 제공한다.

11번가는 초저가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1~2만원대 제품을 한곳에 모은 '123 균일가' 코너를 기획했다.

SSG닷컴은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을 반영해 오는 25일 설날 당일까지 1만2000여종의 설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1만원대 초저가 과일 선물세트에서부터 10만원 이하 정육 선물세트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최택원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맞춰 다양한 가격대의 폭넓은 상품을 준비했다"며 "여기에 13대 행사카드를 활용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커머스가 가성비와 '총알' 배송 등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자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이색 판촉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뻔한' 설 선물이 아닌 '테마'를 담은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기획하고, 유명 맛집과 협업해 고객 체류 시간을 확장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 ‘더웨이브’에서 고객이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대구점에서 오는 23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 상품, 유통기한 경과 상품, 무허가 제품이 적발되면 상품 가액의 3배를 보상하는 '3배 보상제'를 실시한다. 유통망과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상품을 준비해 오프라인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프리스티지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130만원대 최상위 등급 구이용 부위들로 이뤄진 한우 세트, 200만원대 최상급 참조기만으로 꾸려진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황제 등이 준비됐다.

현대백화점은 지역 유명 맛집과 손을 잡았다. 현대백화점은 △광주 향토음식 송정골 한우 떡갈비 세트 △서울 맛집 마포 서서갈비 세트 △장요리 전문점 게방식당의 간장 전복·새우장 △한식 전문점 삼원가든의 육포세트 등을 준비했다.

유명 맛집의 요리법을 활용한 양념육, 전통 식품 명인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선물세트는 20여종으로 2만세트 한정 판매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설과 비교해 프리미엄 제품 물량을 15%가량 늘렸다. 옥돔과 화고, 양념불고기, 멸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올해 처음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또한 설 차례상에 필요한 주요 식재료를 고급 제품만 모아 엄선한 프리미엄 설 차례상 세트를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온라인 업체와 가격 경쟁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소비 시장의 주도권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갔지만, 과거와 달리 최근 명절 문화가 가공식품이나 생활용품 등 대용량 선물세트를 다수에게 주기보다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는 형태로 바뀌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프리미엄-맞춤형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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