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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충성유저' 모시는 게임사…오프라인 행사로 '집토끼' 잡기 경쟁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1.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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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수많은 신작게임이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 게임업계가 '충성유저'를 모시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접점을 늘리고 감사의 마음도 전하기 위한 차원인데 공식카페와 커뮤니티를 통한 온라인 행사는 물론 최근에는 오프라인에서 유저를 초대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사에서는 유저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신년 초부터 유저와 적극적인 스킨십으로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는데 가장 힘쓰고 있는 곳은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맏형 넥슨이다.

넥슨은 1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 홀에서 엘소드 홀로그램 콘서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4월 넥슨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 엘소드의 캐릭터를 총 4개 그룹으로 나눠 데뷔하는 '프로젝트 엘스타(PROJECT EL★STAR)'를 선보인 바 있다. 행사에 참석한 유저들은 준비한 영상과 홀로그램으로 제작된 캐릭터들의 무대영상을 보며 호응했다. 

넥슨은 1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 홀에서 엘소드 홀로그램 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진=넥슨 제공]

엘소드는 매년 유저들을 위한 특색 있는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 왔다. 결혼식 콘셉트의 유저 초청 행사 ‘천생엘분’, 게임 테마로 제작한 ‘방탈출 카페’ 등 유저 친화 이벤트로 매년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7일 출시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3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V4' 또한 18일 첫번째 이용자 초청 행사인 '브이포차'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V4 이용자 80여명이 직접 만나 서로 대화를 나누고 친목을 다지는 오프라인 행사로 넥슨은 이번 서울 행사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지역에서 브이포차를 개최, 이용자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듣는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16일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로스트아크’ 첫 이용자 간담회 ‘루테란 신년 감사제’를 개최하고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230여명의 로스트아크 팬들이 참석해 업데이트 로드맵을 경청하고 미니음악회와 이벤트 매치, 퀴즈쇼 등을 즐겼다.

현장에서 금강선 디렉터는 2018년 11월 7일 출시 이후 매달 이뤄진 업데이트 내역을 소개하며 부족한 것도 많고 실망을 드린 적도 있지만 매주 수요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2시간으로 예정됐던 행사는 당초 계획을 2배 가량 초과한 4시간 동안 진행됐다. 하지만 풍성한 발표와 현재 게임의 문제점에 대한 디렉터의 솔직한 이야기가 이어졌기 때문에 많은 호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금 디렉터가 이렇게 말을 잘하시는 분인 줄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며 "업계에서 본받아야 할 정석에 가까운 간담회 행사였다"고 '루테란 신년 감사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검은사막 이용자 간담회 '하이델 연회'에서 운영진과 이용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검은사막 이용자 간담회 '하이델 연회'에서 운영진과 이용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유저 간담회의 옳은 사례라고 평가받는 펄어비스의 사례도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6월 '하이델 연회'에 이어 연말에 '칼페온 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2020년에 선보일 검은사막의 새로운 콘텐츠를 소개하고, 개발자와 게이머가 한 자리에 만나 소통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현장엔 검은사막의 주요 개발팀 인원을 비롯해 100여 명의 게이머가 자리했다.

펄어비스 홍보팀 관계자는 "단순히 유저들에게 업데이트 개발 소식을 전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기 보다는 유저들이 직접 간담회 현장에서 요구사항과 개선점을 제시하면 최대한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칼페온 연회' 당시에는 '하이델 연회' 당시 유저 분들의 요구사항이 얼마나 반영됐는지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은 콘텐츠 제공자와 수용자의 양방향 소통이 중요한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근에는 신작 발매 주기가 짧아지면서 게임사는 이른바 '충성유저'라 불리는 코어팬형성을 위해 공들이고 있다.

지난 14일 넥슨 카운터사이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또 김종률 넥슨 퍼블리싱 2그룹장은 "영상과 OST 등 게임 외적으로도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겠다"며 "이용자들과 소통도 수시로 하겠다"고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공식카페, 커뮤니티 등 온라인 창구를 통해 유저와 소통해온 게임업계는 최근 오프라인 행사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과거 던파 페스티벌 등 유저 대상행사가 코어 유저를 타깃으로 삼았다면, 최근에는 신규 유저 유입과 기존 유저를 모두 고려한 방향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게임업계의 행보에 유저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엘소드 홀로그램 콘서트를 찾은 한 참가자는 "유저들은 단순한 게임 내 이벤트도 좋아한다"면서도 "하지만 오프라인 행사의 경우는 운영진과 같은 게임을 함께하는 유저를 만날 수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 유저는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하면 게임사가 유저들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체감하게 된다. 한번이라도 행사에 참석한 유저가 게임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유저가 있기에 게임이 존재한다.' 단순하지만 그만금 명료한 격언이다.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범위를 넓혀가는 게임사의 최근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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