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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검사냐"…조국 수사팀 간부, '혐의 재검토 주장' 대검부장에 공개항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1.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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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 실무를 지휘한 양석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차장검사)이 한 검찰 간부 장인상 빈소에서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향해 "당신이 검사냐"며 "조국 변호인이냐"고 공개 항의한 사실이 알려졌다.

19일 연합뉴스와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해 대검 간부들은 전날 동료 검사의 장인상 빈소가 차려진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모였다. 이 자리에는 새로 대검에 전입한 심재철(51·사법연수원 27기)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급)과 지방으로 발령 난 박찬호 제주지검장(전 대검 공공수사부장), 문홍성 창원지검장(전 대검 인권부장) 등도 동석했다.

양석조 선임연구관은 이 자리에서 심재철 부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라", "당신이 검사냐" 등의 반말로 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 부장은 지난주 검찰총장 주재 회의에서 "조 전 장관 혐의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양석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한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공개적으로 항의한 것이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양 선임연구관의 공개 항의에 심 부장은 특별한 대응 없이 빈소를 떠났고, 윤 총장은 사건 당시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라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례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 이후 새 검찰 간부들과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옛 수사팀 간 갈등이 수면 위로 오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조국 수사팀의 실무 책임자인 송경호 3차장검사가 새로 취임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반발하기도 했다. 송 차장검사는 윤 총장의 취임사를 그대로 읽으며 "불법을 외면하는 건 검사의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대응 업무를 맡았던 김웅(50·29기) 부장검사도 최근 항의성 사표를 내며 "검찰 가족 여러분, 그깟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말라. 봉건적인 명(命)에는 거역하라. 우리는 민주시민이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 총장은 최근 "대검 과장급 중간간부(부장검사)들을 전원 유임시켜 달라"는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했다. 대검 중간간부들은 지난 10~13일 모두 ‘부서 이동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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