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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실종 한국인 교사 4명 구조작업, 기상악화로 난항...20일 넘게 걸리나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1.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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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는 작업이 연이은 눈사태 등 기상 악화로 겪고 있다. 수색 작업은 사고 사흘째인 19일에도 이어졌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한 채 종료됐다. 네팔 당국은 수색 작전에 20일가량 소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포카라발 연합뉴스와 한국 외교부, 주네팔대사관에 따르면 네팔 구조당국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육상·항공 수색을 재개했다. 앞서 현지 주민과 경찰 약 20명으로 수색대를 꾸린 네팔 당국은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경찰 전문인력을 추가 투입했고 강설이 잦아든 틈을 타 헬기를 띄웠다.

하지만 이날 오후 3시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사고 지점에서 추가 눈사태가 발생하면서 현지 구조대가 긴급 대피, 수색도 중단됐다. 안타깝게도 아직 실종자나 관련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구조활동(서울=연합뉴스) 지난 18일 오전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20m) 인근에서 고립된 한국인과 중국인 트레커들이 헬리콥터로 구조되고 있다. [사진=월간 사람과산 네팔지사/연합뉴스] 

미라 아차야 네팔 관광부 담당자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네팔 트레킹 여행사협회 소속 구조대원 7명이 장비를 가지고 (19일) 현장에 도착했으나 새로운 눈사태와 비 때문에 수색에 착수하지 못했다”며 “구조대원들은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다. 수색 작전에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추가로 네팔에 급파했다. 이어 교육부 및 충남교육청, 해당 여행사 및 네팔 관계 당국 등과 협조해 실종자 수색, 구조, 사고자 가족 지원 등 신속한 사태 수습을 위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오전 11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 데우랄리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하면서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과 네팔 현지 가이드 2명이 실종됐다. 뒤따르던 교사 5명은 대피했다.

수색 작업이 사흘째 성과 없이 끝나자 수도 카트만두에 머물던 실종자 가족과 박영식 주네팔대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사고 현장에서 그나마 가까운 도시 포카라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실종된 선생님들과 현지 가이드의 신속한 구조를 국민들과 함께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실 실종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니 애가 탄다”며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네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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