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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안철수, 총선은 불출마…보수통합 선긋고 ‘실용적 중도 정당’ 만드는 두 선택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1.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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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1년 4개월 만에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귀국 현장에서 "실용적 중도 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중도·보수 통합신당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활동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의원은 1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뒤 마중나온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했고, 아이들로부터 손편지와 사탕을 받았다. 마중을 나온 의원들과 기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넸다.

안 전 의원은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근 논의되고 있는 보수통합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안 전 의원은 혁통위에 대해 "저는 관심 없다"고 단호히 말하며 "진영 대결로, 1대1 구도로 가는 것은 오히려 정부여당이 바라는 일이다. 오히려 야권에서 혁신경쟁을 통해 국민 선택권을 넓히면 1대1보다 합이 더 큰 그런 결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불출마도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모든 힘을 다해 돕겠다"며 "결국 제 목적은 이번 국회가 실용적, 중도적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들로 국회를 채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안 전 의원의 선택은 크게 두 가지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현재 당적을 둔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해 세력을 키우는 방안이 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만큼 빠르게 당을 수습하고 선거를 진두지휘 하는 모습을 보이면 입지구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손학규 대표의 사퇴 문제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자 세력화 길을 걷는 선택지도 있다. 바른미래당이 극심한 내홍으로 분당 사태를 맞으며 이미지가 악화했고, 손 대표 사퇴 문제도 마무리되지 못하면 신당 창당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신당 창당에 나설 경우 정당 운영을 위한 재정 마련이나 시·도당 설립, 당원 모집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만만치는 않은 상황이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 정치 활동을 재개한다. 안 전 의원이 정치 재개 첫 일정으로 호남을 택한 것은 국민의당 시절 자신의 지지 기반이었던 '호남 민심'을 살피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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