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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이어 CJ제일제당까지'...연례행사 된 가격 인상, 소비자단체 "인상 근거 부족" 반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1.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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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유통가에선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연례행사처럼 가격 인상 소식이 들려온다. 업계는 인건비와 원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단체는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인상 요인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제품 가격 인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20일 유통업계 곳곳에서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진다. 코카콜라와 맥도날드가 제품 가격을 인상하자 이어 CJ제일제당이 냉장 햄,소시지, 베이컨 등 26개 품목의 가격을 오는 2월 13일부터 평균 9.7% 인상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냉장햄 제품 가격 인상 소식을 전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냉장햄 가격 인상은 2014년 6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다른 제품군과 비교하면 가격 인상 주기가 길지만 냉장햄이 일반 가정에서 주요 식재료로 자리 잡은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 또한 크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장기화로 수입 원료육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20% 이상 인상이 불가피했지만, 소비자 부담과 물가 영향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 시점 또한 설 연휴 이후로 늦췄다.

앞서선 코카콜라가 일부 제품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다. 이어 한국맥도날드가 20일부터 빅맥 세트 등 8종의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롯데리아, 버거킹, 케이에프씨(KFC) 등 식품 업체들이 릴레이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업체들은 물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제품 생산 비용의 인상 폭이 가격 인상 폭보다 크다"며 "수익성이 떨어지다 보니 가격을 인상해 수지타산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는 "기업들이 생산비용 인상에 대한 객관적 수치는 공개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나쁘다는 이유로 연말 연초에 기습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졌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패스트푸드 3사가 가격 인상의 근거로 든 원재료 및 인건비 등의 매출원가율이 실제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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