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당-새보수당, 통합협의체 구성합의…황교안-유승민 담판으로 '보수통합열차' 순항하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1.21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통합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양당 통합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새보수당의 공개 요구에 한국당이 전격적으로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전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만나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은 20일 양당 간 통합협의체를 구성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한국당은 설 연휴 전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회동도 추진키로 했다.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도 양당 간 협의체가 앞으로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새보수당의 협의체 구성 요구 수용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도 1시간 40분 뒤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당의 화답을 환영한다"며 "양당 협의체를 통해 혁신통합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통합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양당의 통합논의가 극적으로 전개된 것은 이날 하 책임대표가 "오늘까지 통합협의체를 거부하면 자강의 길을 가겠다"며 한국당에 '최후통첩'을 하고, 한국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다. 새보수당은 한국당에 "양당 통합협의체를 받지 않으면 각자 길을 가겠다"며 마지막 압박을 했고, 이날 오후 한국당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재차 통합 논의가 진행된 것이다.

양당이 합의한 통합협의체는 보수·중도세력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와 '투 트랙'으로 논의를 진행하는 구조다. 기본적 통합 논의는 혁통위에서 진행하되, 통합시 정당 간 재산 배분과 같은 실무적 논의는 양당 협의체를 통해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정치권 내에서 보수통합이 어그러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는 점이 합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9일 귀국해 정치 활동을 재개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보수통합 논의에 "관심 없다"며 선을 그은 점도 압박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형준 혁신통합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통합열차는 이미 출발했기 때문에 여기서 내리는 사람이 중상을 입게 돼 있다"며 "보수통합의 큰 그림은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모양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설 명절 전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위원장이 만나 통합논의에 방점을 찍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 책임대표는 한국당이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해 공천 준비에 나선 것을 중단해야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하나의 당이 되는 과정에서 공천 문제는 합의가 돼야 한다"고 사실상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공천은 당 대 당 통합기구에서 밀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아무래도 그렇게 안 되겠느냐"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