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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파병 형식은 '독자 작전'…국방부 "청해부대 파견지역, 한시적으로 확대"
호르무즈해협 파병 형식은 '독자 작전'…국방부 "청해부대 파견지역, 한시적으로 확대"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1.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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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정부가 미국과 이란의 분쟁으로 인한 중동 정세 불안정을 고려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선박의 자유 항행 보장을 위해 독자적 작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청해부대 파견을 결정했다.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사실상 '독자 파병'을 결정한 것은 파병 압박을 해온 동맹 미국이나 파병을 반대하는 이란과 관계까지 아우르는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21일 "우리 정부는 현 중동정세를 고려해 우리 국민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동 지역에는 2만5000여명의 우리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는 우리 원유 수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출항을 준비하는 왕건함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아라비아반도의 예멘과 동아프리카의 소말리아 사이에 위치한 아덴만 일대에 파견된 청해부대가는 오만만,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활동범위를 확대, 한국군 지휘 하에 국민과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이 희망한 IMSC(국제해양안보구상·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독자 파견' 형태로, 청해부대가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해상 자위대를 파견한 일본과 같은 방식이다. 일본은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 1대(병력 260여명 규모)를 중동 해역에 파견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청해부대가 확대된 파견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더라도 필요한 경우에는 IMSC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IMSC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청해부대 소속 연락장교 2명을 IMSC 본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만 무스카트항에서 이날임무를 교대하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4400t급)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로 작전구역을 넓혀 임무를 수행한다. 왕건함은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 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명으로 구성됐다.

국방부는 "이번 결정을 통해 중동지역 일대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