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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거품우려'에도 상장 2년만에 주가 2배…창립 10주년 신작 흥행 여부에 '관심'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1.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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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펄어비스는 여러모로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을 비롯한 기존 한국게임사와는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게임사다. 모바일 게임이 BM(수익성 모델)의 중심이 된 상황에서 PC게임뿐만 아니라 꾸준히 콘솔 진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오기도 했다.

2017년 상장 이후 펄어비스를 대표하는 게임은 '검은사막'뿐이어서 '거품우려'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열린 지스타2019에서 모바일 플랫폼이 아닌 4종의 신작을 공개한 펄어비스는 올해 상반기 최초로 검은사막 IP가 아닌 신작을 선보인다. 2020년 신작의 흥행여부에 따라 펄어비스에 대한 평이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0년 설립된 펄어비스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릴 온라인, C9 등 액션성 부문에 있어 차별화에 성공한 MMORPG를 제작한 게임 제작자는 사표를 제출하고 개발자가 중심이 되는 게임 개발을 목표로 펄어비스라는 기업을 설립한다. 이 개발자가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이다.

펄어비스의 '쉐도우 아레나'. [사진=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의 '쉐도우 아레나'. [사진=펄어비스 제공]

검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창립 4년만에 선보인 게임이다. 소위 '김대일 사단'이라 불리는 소수의 개발자들이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해 2015년 정식출시됐다. 당시 유저들은 "'김대일 사단'의 작품답게 액션과 그래픽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검은사막의 성공에 고무된 펄어비스는 2017년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펄어비스는 일반 공모에서 청약 미달 사태를 겪고 시초가 역시 공모가(10만3000원)를 하회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시장으로부터 저평가받지만, 상장 이후에는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20일 기준 펄어비스의 종가는 18만4200원이다. 

최근 3년간 눈에 띄는 성장으로 두각을 드러낸 펄어비스지만, 대표작이 검은사막밖에 없다는 점에서 '거품'이 낀 것 아니냐는 의문섞인 시선도 존재했다.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듯 펄어비스는 지난해 열린 지스타2019에서 PC·콘솔 플랫폼 신작 4종 '셰도우 아레나', '붉은사막', '도깨비(DokeV)', '플랜8'을 선보였다. 셰도우 아레나의 경우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2번의 CBT에서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콘솔시장의 불모지로 평가됐던 한국에서 꾸준히 콘솔화를 시도한 점도 게이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다. 최근 3년 사이 한국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콘솔에 대한 수요가 늘었지만, PC와 모바일의 강세로 한국은 '콘솔시장의 늪'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출시 초부터 콘솔 출시를 염두에 뒀다. 특히 여타 게임과 비교에서 우위를 점한 그래픽 기술을 통해 PC뿐만 아니라 콘솔에도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4(PS4)·엑스박스(X-box) 타이틀의 판매량도 준수했다. 

펄어비스가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nbsp;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br>
펄어비스가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는 최근 게임성뿐 아니라 직원 복지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개발자 등 IT노동자들의 과로가 사회적 문제로 본격적으로 대두된 2017년에는 업계 최초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야근 제한 정책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해 연말에는 양질의 일자리창출에 크게 기여한 기업으로 선정돼 '2019 일자리창출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펄어비스의 복지는 수준높기로 유명하다. 게임기획을 맡고 있는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3N 못지 않게 펄어비스의 사원 복지가 뛰어나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며 "업계 내에서도 펄어비스 쪽으로 이직을 희망하는 사람도 많다"고 귀띔했다.

펄어비스의 관계자는 "회사가 직원들이 좀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또한 직원 개인의 가정환경도 배려를 해주는 등 다양한 복지를 진행하고 있다"며 "2019년에는 전년 대비 직원이 2배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맡는 펄어비스는 꾸준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표작이 검은사막외에는 없다는 이유로 '원히트 원더'라는 꼬리표도 따라붙었다. 2020년 검은사막의 성공을 바탕으로 펄어비스는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은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펄어비스(Pearl Abyss)라는 회사명은 '심연 속 진주'라는 뜻을 담고 있다. 3N이 군림해온 한국게임 시장에서 2020년이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외의 히트작을 선보이며 '거품우려'를 씻어내고 한 단계 성장하는 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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