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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유료방송 1위 KT…구현모 신임 사장, '합산규제' 부담에 딜라이브 인수 '고심'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1.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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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IPTV 공룡’ KT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가입자 수가 하향 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경쟁사들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압도적인 1위를 자랑하던 점유율마저 추월당할 위기에 처했다. KT로서는 딜라이브 인수로 분위기를 반전해야 하지만, 합산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어 이 또한 쉽지 않다. 커스터머&미디어부문을 이끌던 구현모 KT 사장이 신임 대표에 내정되면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놓을지 관심사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에 조건을 부과해 최종 허가함으로써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한 정부 심사 절차가 모두 완료했다. 합병법인은 오는 4월 출범한다.

구현모 KT 신임 대표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CJ헬로(현 LG헬로비전) 인수에 이어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이 확정되면서 유료방송 시장 재편이 1차적으로 마무리됐다. 유료방송 시장은 IPTV 3개 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3사의 시장점유율은 80%를 넘었다. 과기정통부의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KT군(KT·KT스카이라이프)이 31.31%로 업계 1위다. LG군(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이 24.72%, SK군(SK브로드밴드·티브로드)이 24.03%로 3사 점유율이 80.06%에 달한다.

합병 전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이 12.44%, SK텔레콤의 점유율이 14.07%였다. 2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던 점유율 격차가 크게 좁혀지면서 KT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 됐다.

가입자 수가 하향 곡선을 그리는 점도 KT의 숨통을 조이는 요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T의 IPTV 가입자 수는 1431만2000명으로 지난해(1499만2000명) 대비 4.5% 줄었다. 1500만명대를 유지해오던 가입자 수가 어느덧 1400만명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SK텔레콤은 같은 기간 9.6% 상승했고(472만9000명→518만5000명), LG유플러스도 11.2% 증가해(401만900명→447만명) KT와 대조를 이뤘다.

[그래픽=연합뉴스]

최근 신임 대표가 내정된 KT는 어떻게든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료방송 점유율 33.3%를 넘지 못하도록 한 합산규제가 국회에서 재논의를 앞두고 있어, 시장점유율 6.09%의 딜라이브 인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까지 넘어야할 장애물이 많다. 

KT는 과거에도 딜라이브 인수에 나섰다가 합산규제에 가로막혀 M&A 추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구현모 대표 체제가 본격화될 3월 이후 KT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유료방송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IPTV 내부 성장을 도모할지, 적극적인 M&A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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