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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네번째 확진자 발생...잇단 조기격리 실패에 시민 불안감 커져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1.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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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국내에서 중국인 여성이 1호 확진자로 진단된지 7일만이다.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확진자들이 공항에서 격리되지 않고 지역사회로 이동해 활동을 한 것이 연이어 확인되면서 검역 시스템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25일 고열(38도)과 근육통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재방문한 뒤 보건소에 신고돼 능동감시를 받았다.

이 확진자는 전닐 근육통이 악화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분당 서울대병원)으로 격리돼 검사를 받았고, 이날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이와 함께 질본은 현재 환자의 이동 동선 등을 따라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세 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와 접촉한 사람을 총 74명으로 파악하고 모니터링에 나섰다.

세 번째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호텔에 체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이날 세 번째 환자가 입국한 이후 증상을 보인 22∼25일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이 환자는 20일 입국할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다. 22일 저녁 7시께부터 열감, 오한 등이 있어 몸살이라고 판단해 해열제를 복용했고 25일 오전 9시 40분께 기침, 가래 등 증상을 보였다.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며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우한폐렴' 국내 확진자들이 공항에서 격리되지 않고 지역사회로 이동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네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지난 20일에 입국한 뒤 26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되기까지 6일이 걸렸다. 이 환자가 입국 후 격리되기 전 6일 사이에 지역사회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두 차례 병원을 내방한 것으로 볼 때 가족과 의료진을 포함해 외출을 통한 접촉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역시 20일 귀국한 이후 25일 격리 전까지 5일이 소요됐다. 이 환자는 격리되기 전 성형외과, 호텔, 식당, 편의점, 한강 일대 등에 외출을 하며 27일 현재까지 74명과 접촉을 했다.

세 번째 확진자와 네 번째 확진자가 입국을 했던 20일은 정부가 오염지역과 사례정의를 변경하기 전이다.

앞서 정부는 후베이성 우한시를 오염지역으로 설정하고 우한시 방문자 중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의사환자로 분류해 격리조치를 했다. 하지만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고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에 접어들면서 28일부터 오염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의사환자 분류 기준을 후베이성 방문자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중 하나라도 보이는 자 등으로 확대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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