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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우한폐렴’ 글로벌 위험수위 격상...홍남기 “신종코로나 방역예산 208억 신속집행”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1.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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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진원지인 중국을 넘어 지구촌으로 확산하면서 감영공포가 커지고 있다. 우리 보건복지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것에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전 세계적인 위험 수위를 기존 '보통'에서 '위험'으로 올렸다.

다만 WHO 측은 이전 보고서에서 잘못된 부분을 고친 것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마발 연합뉴스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지난 26일 오후 우한 폐렴의 위험 정도를 중국 내에선 '매우 높음', 지역 차원과 글로벌 수준에서는 '높음'으로 각각 표기한 상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WHO는 지난 26일 오후 우한 폐렴의 위험 정도를 중국 내에선 '매우 높음', 지역 차원과 글로벌 수준에서는 '높음'으로 각각 표기한 상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글로벌 수준 위험 수위 경고가 격상했지만, WHO는 단순한 자구 수정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발간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준의 위험 수위를 보통으로 잘못 표기해 바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발생 범위, 확산 속도, 대응 능력 등을 종합해 바이러스의 위험 수위를 정한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에선 비상 상황이지만 글로벌 차원에서는 아직 그 단계까지는 오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격상과 더불어 비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와 홍콩01 등에 따르면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의 가브리엘 렁 교수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이미 약 2만5000명에 육박했으며, 잠복기 환자까지 포함하면 4만4000명에 달할 것"이라며 "(폐렴 확산세가 절정에 오르는) 4~5월에는 매일 15만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WHO는 발생 범위, 확산 속도, 대응 능력 등을 종합해 바이러스의 위험 수위를 정한다. [사진=연합뉴스]

렁 교수는 "환자 한명 당 2.13명의 밀접접촉자를 감염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감염자 수는 6.2일마다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공중 보건 개입 조치가 없다고 가정한 '비교적 비관적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 총 208억원을 신종코로나 방역을 위해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등 과거 사례를 참고해 관광·서비스업 등 내수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철저히 점검·분석하고 필요한 조치를 사전에 준비하겠다"면서 "국제금융시장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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