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4-04 08:47 (토)
정부, 우한발 신종 코로나 ‘전방위 대응’...입국자 전수조사·전세기 급파에 개학연기도 검토
정부, 우한발 신종 코로나 ‘전방위 대응’...입국자 전수조사·전세기 급파에 개학연기도 검토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01.28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정부가 중국 대륙에서 확산하는 일명 ‘우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전방위로 가속화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발원지로 지목되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한 3000여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전수조사한다. 아울러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중 귀국 희망자들을 전세기를 투입해 데려오는 적극 조치에 나선다.

정부가 중국 대륙에서 확산하는 일명 ‘우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전방위로 가속화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에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 교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연기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정우 부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감안해 14~23일 입국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전수조사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청와대에서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주재로 일일상황점검회의를 매일 진행한다"면서 "1차 회의 이미 진행했고 '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 가동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지원하는 등 정부 대응을 강화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의 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선제적 조치'의 일환으로 우한 지역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를 지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구체적인 조치다.

연합뉴스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26일까지 우한공항에서 국내로 입국한 여행자는 3023명으로 파악됐다. 내국인은 1166명이다. 외국인은 1857명인데, 대부분은 중국인으로 파악됐다.

여권과 출입국기록 등을 통해 리스트와 연락처를 확보한 보건당국은 이날 지방자치단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정보를 공유했다. 지자체와 심평원 콜센터에서는 조사 대상자와 통화로 증상 발현 여부를 교차로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수조사 시자에 앞서 전날부터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 중에서 '경증' 증상을 보이 100여명에 대해서는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 중 귀국 희망자를 위해 30, 31일 모두 4편의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 중 귀국 희망자를 위해 30, 31일 모두 4편의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정부 합동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재외국민과 유학생 등 국민보호를 위해 우한시에 전세기 4편을 투입해 귀국을 지원키로 결정했다"며 "귀국을 희망하는 수를 파악한 결과 700여명 수요가 파악돼 30일, 31일 이틀간 우한시에 전세기 파견을 결정하고 중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중국 정부는 우한시와 그 주변 지역을 사실상 봉쇄했고 고립된 우리 국민들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왔다"며 "재외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의무를 이행함에 있어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학을 앞두고 교육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각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의 영상회의를 통해 우한 지역을 방문한 학생·교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철저하게 실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감염병 방지 관련 매뉴얼을 정확히 숙지하고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지난 13일 이후 중국 우한 지역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초·중·고교와 유치원, 대학 교직원과 학생에 대해 귀국일 기준 14일간 자가격리하도록 요청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교육청 실·국장회의에서 "각급 학교에 개학연기나 휴업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현장 의견 수렴, 법적 검토, 교육부 및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국적으로 개학연기나 휴업을 권고할지를 두고 질병관리본부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