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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훈풍' 부나...LG생건 또 최대 실적, 시장 관심은 아모레퍼시픽으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1.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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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거침없는 성공 행보가 2019년에도 이어졌다. 15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한 LG생활건강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실적 부진에 빠진 K뷰티의 선봉장 면모를 과시했다.

중국발 리스크가 감소한 것이 확인되면서 이제 업계의 관심은 국내 화장품업계 'BIG 2'인 아모레퍼시픽의 성적표에 집중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7조6854억원, 영업이익 1조17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3.9%, 13.2% 성장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7882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4분기의 경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5% 증가한 2조133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분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제공]

2017년 사드사태의 충격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던 K뷰티가 중국 시장에서 차츰 회복세를 보이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뷰티(화장품)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5% 성장한 4조7458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4.7% 성장한 8977억원으로 나타났다. 에이치피씨(HPC-Home & Personal Care, 생활용품)사업의 매출 또한 전년 대비 1.8% 성장한 1조4882억원, 영업이익은 4.6% 성장한 1260억원으로 확인됐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은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은 5.1% 성장한 1조4514억원, 영업이익은 12.1% 성장한 152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부분은 LG생활건강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후'의 선전이다. 2018년 국내 화장품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후는 2019년 연 매출 2조5836억원으로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매출 2조원을 넘긴 브랜드는 후가 유일하며 이를 추격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아울러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의 수익 구조가 후에 집중됐다는 우려를 반영해 '숨'과 '오휘'의 고가라인 '숨마'와 '더 퍼스트', 더마화장품 'CNP'의 제품 라인을 확대하는 등 럭셔러 브랜드의 매출을 확장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LG생활건강이 호성적을 기록하면서 이제 업계의 관심은 뷰티업계 빅2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발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국내 경기 침체와 중국 사드 사태 등의 영향을 받은 아모레퍼시픽은 급격한 실적 하락을 맞이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 상반기 또한 실적이 좋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상반기 매출 3조2113억원, 영업이익 31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29.7% 급감했다.

그러나 서경배 회장 체재 아래 뚝심있게 신제품을 출시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3분기에는 매출 1조 5704억원과 영업이익 1205억원을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 및 면세, 온라인, 멀티브랜드숍 채널을 강화한 효과로 분석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관광객의 증가 추세와 단체 관광객의 증가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중국인 인바운드 추정치는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실적 추정에 있어 중국인 인바운드를 763만명으로 반영했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재개 여부와 시점에 따라 840만명, 985만명까지도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시장의 경우 이니스프리 매출 감소는 여전히 아쉽지만, 설화수와 라네즈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체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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