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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허가 변경으로 우한 교민 전세기 탑승 지연...귀국 후 아산·진천서 14일간 격리 생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1.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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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우리 교민 700여 명을 귀국시키기 위해 띄우기로 한 전세기 일정을 이날 오전에서 밤으로 바꿨다. 수송인원 또한 1대에 태우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은 14일간 격리 생활을 시작한다. 임시생활시설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우한 교민 수용 소식을 들은 해당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은 임시보호시설 진입로를 막고 "정부의 일방적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우한 교민 보호시설 재지정을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당초 30일 오전 출발할 예정이던 전세기 운항이 다소 늦어지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당초 30일 오전 출발할 예정이던 전세기 운항이 다소 늦어지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당초 운항하려던 임시항공편 일정에 변경이 생겨 주우한총영사관에서 탑승 예정이던 우리 국민들에게 긴급 공지를 했다"면서 "외교부는 변경된 스케줄에 따라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최대한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와 협의한대로 이날 오후 3시와 5시 두 대의 전세기로 교민들을 귀국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 측 비행 허가가 변경되면서 오전 10시 45분까지 톨게이트에 집결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했다.

주우한 총영사관 측은 교민들에게 '다음 공지를 기다려달라'고 밝힌 상태다. 일정 변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우선 예정대로 전세기를 중국에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 전세기에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20여명도 함께 탑승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는 늦어지겠지만 오늘 전세기가 출발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오늘 밤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귀국 교민은 공항에서 증상여부를 검사한 뒤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향한다. [사진=연합뉴스]

귀국 교민은 공항에서 증상여부를 검사한 뒤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향한다. 증상이 없는 경우 2개소에서 14일 동안 생활하게 된다. 방역 원칙에 따라 1인 1실을 사용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가급적 상호접촉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개인공간을 벗어날 경우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가 금지된다.

의료진을 상시 배치해 1일 2회 발열검사와 문진표를 작성하는 등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곧바로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해 확진 여부를 판정할 계획이다.

격리생활을 시작하고 14일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후 귀가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14일간 증상이 없다는 것은 감염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귀국 후 격리생활로 우한 교민과 지역민의 안전을 보호하겠다고 밝혔지만, 교민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지역구의 정치권과 지역민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반경 500m 내 3000세대가 거주하는 경찰인재개발원을 주민 상의도 없이 임시보호시설로 지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충북 진천군 덕산읍 두촌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진천본원 인근 주민들도 개발원으로 향하는 왕복 4차선 진입로를 농기계와 차량 등으로 막아서는 등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이장단을 비롯한 군의회와 사회단체 등도 비난 서명을 발표하면서 반발 여론이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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