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절차가 마무리 됐다. 유럽의회의 브랙시트 협정 비준이 최종 완료됨에 따라 영국은 31일 오후 11시(현지시간·그리니치표준시)를 기해 유럽연합(EU)을 탈퇴한다. 국민투표 후 3년 7개월 만의 ‘유럽대륙과 이혼’이다.

브뤼셀발 연합뉴스와 영국 B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입법부인 유럽의회는 29일 브렉시트를 탈퇴협정에 대해 찬성 621표, 반대 49표의 압도적인 지지 아래 최종 승인 처리했다.

브렉시트의 마지막 남은 절차였던 유럽의회 비준이 완료되면서 영국은 예정대로 오는 31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EU를 완전 탈퇴하게 된다.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은 43개월 만에 EU를 탈퇴한 첫 회원국이 됐다. 표결을 마친 의원들은 영국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석별의 정)을 부르며 브렉시트를 기념했다.

EU와 영국은 앞으로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설정된 전환 기간 동안 무역, 안보, 이민 등 양측 관계에 대해 협상을 진행한다. 27개국에 달하는 EU 회원국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합의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주요 외신들은 올해 말까지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이 별다른 합의없이 EU를 나오는 사실상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