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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발 빠르게 대처하는 삼성·지지부진한 LG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1.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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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2007년 애플이 세계 최초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선보인 이후,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은 급변했다. 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 유명 인사를 모델로 내세우며 2000년대 전 세계 모바일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모토로라가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고, 국내에서만 점유율을 넓혀가던 삼성전자가 ‘갤럭시’ 브랜드의 성공으로 애플의 대항마가 됐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5G의 상용화 이후 프리미엄폰 경쟁에 이어 폼팩터 경쟁으로 열기가 뜨겁다. 작년에 세계 최초 폴더블폰이 출시됐고, 올해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접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마트폰 생산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조금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독일 IT 매체 윈퓨처가 29일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의 공식 이미지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상세 스펙을 담은 내용을 밝혔다. 윈퓨처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은 당초 업계 예상대로 6.7인치 22대 9 화면비의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상단 중앙 전면 카메라 구멍을 남기고 모두 화면으로 채운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사진=윈퓨처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9월 1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신화’의 주역인 노태문 신임 무선사업부장(사장)을 필두로 플래그십과 새로운 디자인의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 폴더블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IM) 사업에서 매출(24조9500억원)과 영업이익(2조5200억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6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도 18.4%(6880만대)로 2위에 자리했다. 갤럭시 폴드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돈 50만대에 그쳤음에도 시장에서의 지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트렌드가 폴더블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해도 폴더블폰을 차례로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플립’을 출시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과 함께 나올 예정인데, 과거 폴더폰 처럼 가로로 접히는 형태의 ‘클램셸(조개껍데기)’ 방식이다. 아울러 렛츠고디지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 ‘Z’자 형태로 화면을 두 번 접는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가 연내 출격을 앞두고 있다.

LG 듀얼스크린. [사진=LG전자 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변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지지부진한 행보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3208억원, 영업손실 3322억원을 올렸다. 2015년 2분기 이후 19분기 연속 적자다. 회사 측은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며 실적이 나빠졌다. 매출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연말 유통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했는데, 프리미엄폰의 판매 부진도 실적 악화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듀얼스크린폰 V50·V50S 씽큐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받지만, V50의 판매량은 60만대에 머물렀다.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할 정도는 아니었다.

올해 상반기 5G 스마트폰 전략은 ‘투트랙’으로 내세운다. 이날 실적 발표 후 LG전자는 콘퍼런스 콜을 통해 “V60 씽큐는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전용 제품으로 준비하고, 한국 시장에는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매스(대중) 프리미엄폰을 내겠다”고 밝혔다. 전작에서 호환이 되지 않은 듀얼스크린이 문제를 일으켰는데, 이를 V60에서 해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LG전자는 “5G 시장 확대에 발맞춰 프리미엄부터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5G 모델을 국가별 상황에 맞춰 적기 출시해 5G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듀얼스크린으로 성공을 이룰지는 미지수라는 목소리가 많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4분기 7070만대를 출하해 18.9%의 점유율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아이폰11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2017년 4분기 이후 2년여 만에 왕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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